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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버스 기사들 일감 ‘뚝’…지원금도 못 받는 속사정
2020-06-25 19:44 사회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수업 대신 온라인 수업을 하는 학원이 많아지면서, 학원생들을 등하원 시키는 학원 버스 운전 기사들이 생계 곤란을 호소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몇 달째 일을 쉬는데도 실업급여나 정부 지원을 받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김재혁 기자가 속사정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12인승 미니버스로 학원 수강생 등하원을 시켜주는 일을 하는 심재식 씨.

코로나19 여파로 학원이 사실상 석달 가까이 일감이 끊겼다가 최근에야 겨우 일을 시작했습니다.

[심재식 / 학원 셔틀버스 기사]
"무임금 무노동으로다가 학원에서는 한 푼도 주지 않고…
집사람은 한 달에 병원비가 돈 백만원 씩 요양병원에 병원비가 들어가고 그러는데."

수개월 째 학원에서 받는 돈이 한 푼도 없었지만, 고용보험 가입자가 아니라 실업수당을 받는 건 꿈 같은 얘기입니다.

[심재식 / 학원 셔틀버스 기사]
"제대로 4대보험이라든가 이런 걸 뭘 안해주니까. 원장들이 안해주니까 그런 거에 대해서 많이 조금 힘들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다시 일을 할 수 있다는 기대 속에 몇 달을 기다리다 끝내 고용계약이 해지된 학원버스 기사도 있습니다.

[A 씨 / 학원 셔틀버스 기사]
"거리두기로 인해서, 그냥 이번 달도 연기, 다음 달까지 연기. 이런 식으로 통보만 해주고, (공과금이) 50만 원이 넘거든요 한 달에.

학교 통학버스 기사들 역시 학원버스처럼 위탁 계약이나 지입 차량 형식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의 특수고용직 지원금을 받고 싶어도 수입이 준 걸 증명하기가 쉽지 않다보니 결국 거리로 나섰습니다.

[현장음]
"정부는 생계대책 마련하라. 마련하라 마련하라 마련하라!"

전국 셔틀버스노조는 전국민 고용보험을 통해 지입 방식으로 운행하는 셔틀버스 기사들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winkj@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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