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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의 한수]가장 한국적인 뮤지컬 영화 ‘소리꾼’이 온다
2020-06-26 14:56 뉴스A 라이브

매주 금요일 주목할 만한 영화와 게임을 소개합니다.

씬의 한수! 오늘도 이현용 기자와 함께합니다.

[질문] 오늘은 어떤 영화 가져오셨나요?

'우리의 것은 소중한 것이여!' 이 광고 문구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오늘은 이 문구와 잘 어울리는 영화 두 편을 준비했습니다.

다음달 1일 개봉하는 '소리꾼'과 지난 24일 개봉한 '엔딩스 비기닝스'입니다.

[질문] 우리 영화 '소리꾼'은 판소리를 소재로 한 뮤지컬 영화라고요?

그렇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뮤지컬'을 표방한 영화인데요.

백성들이 굶주리고 핍박받던 조선시대, 가난한 소리꾼이 눈이 먼 딸과 함께 납치된 아내를 찾아 방방곡곡 돌아다니며 소리를 하는 이야기입니다. 먼저 한 장면 보실까요?

[영화 '소리꾼' 중]
"수행을 하는 사람한테 그러면 쓰나 그만 하게. (그쪽은 또 왜 따라오는데?) [아 이 유랑은 마음에 맞는 벗이랑 하는 게 가장 즐겁지]"

[질문] 가진 것 없는 소리꾼에게 짐이 늘어나는 분위기네요?

소리꾼과 그 딸의 마음씨가 좋아서인지, 떠돌아다니는 스님과 몰락한 양반까지 일행으로 합류하는데요. 이들이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될지 지켜보면 좋을 것 같고요. 영화는 우리 판소리 고전 가운데 심청가와 춘향가를 토대로 모두가 공감할 만한 새로운 가족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질문] 임권택 감독의 명작 '서편제'가 떠오르네요?

네 실제로 감독은 영화를 공부하던 대학생 시절 1993년 영화 '서편제'에서 영감을 받고, 작품을 구상했다고 합니다.

조정래 감독의 말 들어보시죠.

[조정래 / 감독] 
"서편제를 통해서 영화를 꿈꾸고 국악을 하게 된 사람으로서 한국인의 정서 한국인만이 느낄 수 있는 정서를 녹임과 동시에…세계인들도 우리 영화를 보고 즐길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질문] 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의 멤버 김동완 씨도 나오던데 이번 연기 어떨지도 궁금해요.

네, 김동완 씨 이번에 몰락한 양반 역을 맡아서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를 잘 소화했습니다. 영화의 극적 반전에 일등공신을 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보여줬습니다.

[질문] 이 영화 한 줄 평 해주신다면?

오래도록 사랑받고 리메이크되는 고전에는 시대를 관통하는 서사적인 힘이 있습니다. 판소리를 영화로 담았을 때 그려지는 선입견들은 이 영화로 인해 깨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정했습니다.

"웃기고 울리는 우리 소리의 힘"

[질문] 다음 영화는 할리우드 영화인데, 우리 제작사가 만들었다고요?

네, 출연진과 감독 스태프 등은 할리우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이 우리 자본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미국 시장은 우리 콘텐츠를 세계로 확산시키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작이라는 평가입니다.

[고경범 / CJ ENM 영화 해외사업부] 
"한국에 있는 좋은 감독, 작가, 배우, 촬영, 편집 전 영역에 있는 스태프들이 미국으로 진출해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닦여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 우리 말로 풀면 끝과 시작이네요, 영화 내용도 궁금한데요.

네, 한 장면 보실까요?

[영화 '엔딩스 비기닝스' 중] 
"얘가 여기 있겠대요. (당신 미쳤어요? 개 데려가요.) 상황이 그래서 미안해요. (무슨…)"

[질문] 남자가 억지로 개를 맡기고 가는군요? 연인 사이인가요?

잠깐 만난 사이인데, 남자가 개를 미끼로 접근하는 겁니다.

사실 여자 주인공은 실직과 실연을 동시에 겪으면서 연애도 멈추고 술도 끊으며 금욕 생활을 하는 중인데요. 어느 날 파티에서 만난 다른 매력의 두 남자와 줄타기를 하게 됩니다.

[질문] 내용을 들어보니, 설렘 가득한 로맨스 영화같은데요?

가벼운 로맨스를 기대하고 가시면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오히려 연애에 회의적인 한 여성의 자기 사랑 극복기를 담은, 인물의 내면에 집중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잠시 사랑에 실패하더라도 자기 혐오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사랑할 때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감각적인 영상에 담았습니다.

[질문] 두 영화 소식에 이어서, 이제 게임도 볼 차례죠?

네, 누구나 한 번쯤 창업을 꿈꾸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두 게임을 통해 음식점을 운영해볼 수 있습니다.

일일가게오픈은요. 지난주 나온 따끈따끈한 신작인데요.

30대 월급쟁이가 어느 날 창업을 결심하는데요. 가족의 부양을 위해 만둣집부터 시작해 다양한 식당을 차려서 직원을 고용하고, 점차 가게를 늘려가면서 서민갑부의 꿈을 실현시켜보는 이야깁니다.

다음 게임인 꽃보다 쉐프는요. 훈훈한 외모의 남성 요리사들과 함께 자신만의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이야기입니다.

파스타부터 잔치국수까지 세계 각국의 요리를 만들어 손님들을 모으고, 평론가에게 좋은 평가도 받아야 유명 레스토랑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문화가 담긴 영화와 아기자기한 게임 이야기까지, 이현용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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