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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스테이크 먹어도 되나요”? 햄버거병 Q&A
2020-06-26 19:42 사회

이른바 '햄버거병' 때문에, 고기도 바짝 익혀 먹어야 하는 건지 불안하다는 문의 많은데요.

시청자 궁금증 Q&A로 따져보겠습니다.



'햄버거병'의 정확한 명칭은 용혈성요독증후군입니다.

1982년 미국에서 덜 익은 햄버거를 먹은 아이들이 감염되면서 햄버거병으로 불린 건데요.

"굽기 정도를 레어나 미디움으로 해서 스테이크를 먹는 것은 괜찮나" 문의 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반적인 스테이크 자체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진 고기로 만든 햄버거 패티와 스테이크를 똑같은 조리 환경에서 구워봤습니다.

잘라보니 겉보기에 스테이크 고기는 덜 익고, 패티는 다 익은 것처럼 보이죠.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조리 과정입니다.

스테이크는 손과 칼이 닿은 곳이 표면이라, 표면만 익혀도 대장균 대부분이 죽지만

패티는 손이나 칼, 도마 등과 닿은 다진고기로 만들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일수 /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패티를) 다지다 보면 칼 표면에 있는 균을 집어넣게 될 거고, 완전 익혀지지 않으면 장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햄버거병은 고기 패티로만 감염될까요? 사실이 아닙니다.

오염된 물, 채소, 멸균처리 되지 않은 우유를 먹고 걸릴 수도 있는데요.

2011년 독일의 햄버거병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새싹 채소'가 지목된 연구도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5살 미만 어린이, 주의가 필요한데요.

햄버거병 예방 불가능하다는 오해도 있는데 사실이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익히지 않은 음식을 조리하고 보관할 때 철저한 위생을 당부했습니다.

[배기수 /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대한소아신장학회 회장)]
"배식할 때까지 과정이 긴 건 세균 증폭이 많이 된단 말이에요. 주방 위생과 음식 만드는 조리사의 위생 상태가 (중요합니다)"



여름철
-날음식의 조리도구는 반드시 따로 쓰고
-손을 씻는 기본 위생 수칙으로
햄버거병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점 팩트맨에 제보 부탁드립니다.
이상 팩트맨입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연출·편집: 이혜림 PD
구성:박지연 작가
그래픽: 장태민, 성정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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