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승용차 돌진한 아찔했던 순간…주유소 ‘혼비백산’
2020-06-27 19:44 뉴스A

설악산 대청봉 표지석에 누군가가 기름으로 추정되는 액체를 부었습니다.

대청봉뿐 아니라 전국 유명산 정상 표지석들이 이런 오일테러를 당했는데요.

빠른 속도로 달리던 승용차가 뒤집어지면서 주유소로 돌진하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유소 직원이 흰색 SUV에 기름을 넣고 있습니다.

그런데 뒤편 도로쪽에서 불빛이 번쩍이더니 뒤집어진 승용차 한 대가 빠르게 미끄러지며 주유소를 덮칩니다.

주유기와 기름을 넣던 흰색 SUV를 간신히 빗겨갑니다.

깜짝 놀란 주유소 직원은 머리를 감싸쥐고 순식간에 지나간 차량을 멍하니 바라봅니다.

[○○휴게소 관계자]
"한 4시간 동안은 (운영을 중단하고) 현장에 파편도 많고. 소리가 많이 컸다고 휴게소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들릴 정도로."

아찔한 사고가 난 건 어젯밤 9시쯤. 50대 여성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주유소 벽과 충돌한 뒤 주유소로 돌진했습니다.

1차 사고 후 뒤집어진 승용차는 계속 미끄러져 휴게소를 빠져나가던 차량과 충돌한 뒤 멈췄습니다.

주유소를 덮친 차량 운전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1명은 경상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제동 장치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설악산 대청봉 표지석에 시커먼 줄이 세로로 그려져 있습니다.

훼손 흔적이 발견된 건 지난 23일 오후 8시. 누군가가 기름으로 보이는 액체를 표지석에 일부러 부은 겁니다.

[설악산국립공원 관계자]
“국립공원이 신분증 검사하고 들어오는 곳이 아니다 보니까 (사건) 파악도 어렵고 수사도 어려운 부분이 있고요.“

이 같은 오일테러는 소백산과 월악산, 지리산, 치악산 표지석에서도 벌어졌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경찰에 수사의뢰를 검토 중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제보 : 송영훈
영상편집 : 유하영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