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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주점 가면서 QR코드?…단속 앞두고 일부 혼선
2020-06-30 19:56 사회

내일부터 노래방과 PC방, 감성주점 같은 시설에 방문하려면 반드시 QR코드를 찍어야합니다.

업주가 지침을 어기면 벌금형이나 영업금지까지 당할 수 있습니다.

잘 지켜질 수 있을지 권솔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권솔 / 기자]
"학생들이 많이 몰리는 서울 신촌입니다.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노래방과 PC방이 밀집한 곳인데요,

내일부터 의무 시행되는 QR코드 출입명부시스템.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까요?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대학생들로 북적이는 PC방. QR코드를 인증하도록 직원이 안내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이거 작성해주시고 QR코드 인증해주시면 되세요.”

정부가 QR코드 출입명부 도입을 의무화하면서 내일부터는 업주가 이를 어길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나 사실상 영업금지에 해당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받습니다.

이용객들은 아직까지 시스템 도입이 생소하다는 반응입니다.

[PC방 이용객]
“처음 들어보는데. (제가 가본) PC방에서는 없었고….”

기록을 안 남기려는 이용객도 많습니다.

[PC방 직원]
“아이디 기억 안 난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고 어르신 분들은 (인증)하시는 법 자체를 모르시는 분도 많고….”

유흥주점 등 업소 특성상 신분 노출을 꺼리기도 합니다.

[경기도 관계자]
“QR코드가 바코드처럼 내 동선이 평소에도 파악되는 거 아니냐, 아니면 내 개인정보가 마음대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 의문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죠….”

점주들은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노래방 점주]
"그거 안하다가 걸리면 그냥 영업정지니까…."

'QR코드' 운영을 위해 당장 추가 인력 고용해야 한다는 하소연도 나옵니다.

[PC방 점주]
“인건비 줄이려고 무인기가 있는 의미가 없어지는 거죠. 카운터에 계속 직원이 있어줘야 하는 거죠.”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으려는 방역 당국의 지침이 내일부터 시작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혼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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