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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홍콩보안법 만장일치 통과 vs 美 특별지위 박탈
2020-06-30 20:02 국제

중국이 미국의 강력한 경고를 무릅쓰고 홍콩보안법을 처리했습니다.

보복조치로 미국은 홍콩에 부여했던 특별지위를 일부 박탈했는데요,

미중 갈등은 첨예해지고, 아시아 금융허브인 홍콩이 휘청거리면서 우리 경제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홍콩 반환 23주년을 하루 앞두고 홍콩보안법 표결은 15분 만에 끝이 났습니다.

홍콩 매체들은 표결에 참여한 162명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습니다.

국가 분열 행위와 외세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는 최대 종신형이 내려질 수 있고 국가 분열 세력을 중국 정부가 직접 감시하는 '국가안보처'도 홍콩에 신설됩니다.

홍콩 도심 대형 쇼핑몰에는 보안법 통과에 반대하는 시민 수십 명이 피켓을 들고 모여 '홍콩 독립'을 외쳤습니다.

조슈아 웡은 자신이 소속된 단체의 지도자 자리에서 물러나며 "홀로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복에 나선 미국은 보안법에 연루된 중국 전현직 관리들의 비자 발급을 제한한 데 이어홍콩 특별지위를 일부 박탈했습니다.

1992년 이후 홍콩정책법에 따라 관세와 비자, 수출 등 혜택을 준 미국은 "중국에 전용될 위험이 커졌다"며 국방 물자 수출을 중단하기로 한 겁니다.

홍콩 정부는 보호막이 사라져도 충격이 크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곳에도 대체품이 많이 있습니다."

중국 수출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 온 홍콩에 특혜가 사라지면 다른 수출 경로를 찾아야 하는 우리 기업 역시 물류 비용 부담을 떠안아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홍콩이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빠지면서 전세계에서 1천2백조 원 규모의 투자자금이 모인 홍콩에서 자본과 인력이 대거 빠져나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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