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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면 좋은데” vs “오르면 감원”…최저임금 어쩌나
2020-07-01 19:23 뉴스A

최저임금은 아르바이트생 같은 저임금 노동자에게는 곧 생계비입니다.

또, 영세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인들도 인건비와 직결되다보니 역시 생존이 달려 있습니다.

최저임금을 둘러싼 이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김철웅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부모님에게 따로 용돈을 받지 않는 대학생 이주연씨.

전시회 매표소에서 주 3회 일하며 받는 백 만 원이 한 달 생활비입니다.

이주연 / 대학교 4학년
"이게 생활비거든요. 최저임금 내리면 절대 안 될 것 같아요. 올리는 걸 엄청 요구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줄이는 건 마음이 아파요.”

당장 최저임금이 오르는 건 반갑지만 코로나 19로 안 그래도 줄어든 일자리가 더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이주연 / 대학교 4학년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제가 일하는 곳도 지원자가 300대 1이라고 들었어요. 시급 올리면 더 치열해지겠죠."

자영업자들은 이번에 또 최저임금이 오르면 직원부터 줄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로 매출까지 줄어든 상황을 감안해 달라고 호소합니다.

[손세훈 / PC방 사장]
"1시간에도 원래 2, 3명씩 일했어요. 근데 지금은 혼자서 매장을 감당해요. 최저시급이 올라가는 건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처럼 가파른 상승세는 없다고 보거든요."

중소기업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중소 제조업체 대표]
"청년 신입사원들에 대한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가게 돼 있어요. 충분한 체력이 돼 있는 회사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사실 많은 업체들이 그런 체력을 다 갖추지는 못했거든요.”


코로나 19 여파가 본격화 되는 상황에서 최저 임금 인상폭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한 분석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 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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