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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등록금 일부 반환”…대학들 “고정비용 그대로”
2020-07-01 19:44 뉴스A

코로나19 탓에 대면 수업을 받지 못한 대학생들이 등록금을 돌려 달라며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등록금 3분의 1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냈는데요. 대학도 나름 고민은 있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생들이 학교 이름이 빽빽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각 대학들을 피고로 적시한 민사소송 소장 확대본입니다.

전국 46개 대학 3천4백여 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낸 겁니다.

[현장음]
"피고 대한민국과 대학은 300만 대학생의 요구에 응답하라."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수업을 하느라 수업질이 떨어졌으니 등록금을 일부라도 돌려달라는 논리입니다.

학생 1인당 사립대는 100만 원, 국립대는 50만 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는데, 모두 더하면 32억 원이 넘습니다.

대학 측은 학생들의 요구를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등록금 반환은 별개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강의 방식과 상관없이 고정 인건비 지출이 상당한 데다 온라인 강의 시스템을 만드는데도 재원이 들어가 반환 여력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
"학교도 재정 지출이 없었던 건 아니예요. 많은 학교가 온라인 시스템 준비하기 위해서 새로 정비를 (했어요.)"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평균 30만 원씩 등록금을 반환하기로 결정한 건국대도, 성적장학금을 없애고 사업비를 줄여야 했습니다.

대학이 먼저 등록금 인하에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등록금 반환 집단 소송에 합류하는 학생들은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이준희 홍승택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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