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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김현미 장관의 의도를 서술하시오 / 북한 vs 진중권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설전
2020-07-01 19:51 뉴스A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장관의 의도를 서술하시오'. 저에게 낸 문제인가요?

일단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어제 국회에서 한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어제)]
"지금까지 정책은 다 종합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용호 / 무소속 의원 (어제)]
"(부동산 정책) 잘 가고 있습니까?"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어제)]
"작동하고 있다고 봅니다. (작동한다는 게 무슨 뜻이에요?) 모든 정책들이 저희들이 발표를 했지만, 어떤 것들은 시행된 게 있고, 어떤 것들은 아직 시행되지 않은 상태에 있기 때문에요."

Q. 이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죠. 21번이나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도 집값을 아직 못 잡았는데 '작동하고 있다'고 하니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국토부가 뒤늦게 발언 취지에 대한 해명을 내놨다면서요?

김 장관이 "다 잘 작동하고 있다"고 한 게 아니라 "종합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한 것이라는 겁니다.

해명이 애매한데요.

쉽게 말해 '잘 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게 아니라, '나름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다'며 사실 관계를 설명했다는 취지입니다.



그러자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김현미 장관의 답변을 비꼬는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Q. 어제 김현미 장관의 답변을 보여주고 장관의 의도를 서술하라고 했네요.

발언의 미묘한 의미 차이를 파악해야 하는 난이도 높은 10점짜리 문제로 만들었습니다.

Q. 경실련도 김 장관을 비판하며 경질하라고까지 하고 있어요. 김 장관, 난감할 것 같기도 하고요.

김 장관은 어제 집값이 오르는 건 규제를 다 푼 전 정권 탓이라고 했는데요. 



경실련은 "김 장관이 구치소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탓을 하며 잠꼬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김 장관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신뢰가 커 경질 보다는 더 발탁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부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진중권 교수가 썼던 유명했던 책 제목인데요?

네. 1998년에 출간된 진중권 전 교수의 정치 비평집 제목인데요. 어제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에 같은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습니다.

잠시 그 내용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제목: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독설적인 막말로 여야싸움 부추기고 즐기는 변태적인 성미
국민 분열에 양념치다 못해 민족 분열에 미쳐 북까지 마구 헐뜯어대는 반민족분열광신자!
국민들은 훗날 현대판 이아고-진중권, 네 무덤에 침을 뱉을 것이다.

Q. 북한에서 작심하고 비판을 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가요?

진 전 교수가 워낙 다양한 분야에서 비평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비판하다보니 이제는 북한과도 설전을 벌이는 형국이 됐습니다.

지난달 북한이 상스러운 폭언으로 문 대통령을 모독했는데 청와대 전현직 참모들 한 말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글을 올린 적 있습니다.

이걸 문제 삼는 것 같습니다.

Q. 진 전 교수는 공격을 받으면 꼭 되갚아주잖아요? 이번 북한의 비난에도 뭐라고 했겠죠?



진 전 교수는 "북한 애들은 왜 나한테 저러지?"라며 "메아리 동무들이 읽었다는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내 그 책 첫 인세로 고난의 행군하던 공화국 인민들에게 쌀 보내준 거 벌써 잊었소?"라고 되받아쳤습니다.

또 자신과 달리 "이석기, 윤미향, 임종석 동지는 입으로는 통일 떠들며 제 자식은 미 제국주의 교육을 받게 하는 뼛속 깊숙이 숭미 반동분자들"이라며 "임종석을 믿지 마시라"고 했습니다./

Q. 진중권 전 교수 특유의 조롱화법이네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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