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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민아, 미성년자 성희롱 논란…“혼자 있을 때 뭐해요?”
2020-07-02 14:35 사회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3:50~15:20)
■ 방송일 : 2020년 7월 2일 (목요일)
■ 진행 : 송찬욱 앵커, 김민지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전지현 변호사

[송찬욱 앵커]
“정부 유튜브 맞아요?” 어제 정부의 한 공식 유튜브에서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 나왔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방송인 김민아 씨는 원래부터 거침없는 입담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지금 저 장면은 중학생을 상대로 영상통화 같은 것을 하는 장면인 것 같아요. 발언 수위가 적절했느냐는 논란이 많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적절하지 않죠. 어떻게 저런 말을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돼요. 그리고 표정을 보세요. 저게 그냥 물어봤다고 이야기하지만 김민아 씨의 표정을 보면 저게 성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오해할 소지가 충분히 있는 발언이에요. 어떻게 중학생을 대상으로 저런 말을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채널이잖아요. 문체부에서 운영하는 채널이거든요?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하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지 모르겠어요.

[송찬욱]
이 영상이 처음 대한민국 정부라는 공식 유튜브 사이트에 게재된 게 5월 1일이고요. 7월 1일 어제 이게 비공개 처리됐으니까 정확히 두 달 동안 방치됐었습니다. 정부에서는 저게 문제가 될 거라고 상상도 못 했을까요?

[전지현 변호사]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화상채팅 현장에 어머니도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별 말씀을 안 해서 넘어갔다고 했는데요. 이것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요. 정부에서 국민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만든 채널이라고 하잖아요.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일단 구독자 수가 많아야 해요. 유튜브는 사람들이 정보를 얻기 위해 보는 게 아니라 순간순간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보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면 일단 재밌어야 한단 말이에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끌어올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젊은 진행자를 섭외하고 다소 수위가 넘는 말을 함에도 불구하고 이걸 방치했던 것 같은데요. 앞으로 출연자를 바꾼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고요. 정부에서 어떻게 하면 국민들이 쉽게 다가가고 품위를 지키면서도 재미있는 유튜브 방송을 만들지 고민해야 이 문제는 재발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김민지 앵커]
그런데 교수님, 성 관련 논란이 되는 발언들이 사실 남자분들이 해도 안 되지만 여성분들도 하면 안 되잖아요. 그런 인식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최진봉]
일각에서는 그런 지적도 있습니다. 댓글이 올라온 것을 보면 남자가 했다면 더 큰일 날 문제인데 여자 진행자가 해서 이 정도로 넘어가는 거냐는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이건 남성, 여성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성년자에게 저런 성 관련된 듯한, 본인은 의도가 아니라고 이야기하는데 제가 돌려서 이야기해볼게요. 누가 들어도 성적인 부분을 상상할 수밖에 없는 질문을 하는 것이 여성이든 남성이든 미성년자를 상대로 저런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봐요.

[김민지]
이번 논란과 관련해서 진행자 본인인 김민아 씨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개인적인 영역을 방송이라는 이름으로 끌고 들어와 희화화시키려 한 잘못 분명히 인지” 한다면서 “가족과 학생에게도 반드시 제대로 사죄드리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도 불편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고 앞으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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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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