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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터치]AED 3대 중 1대는 못쓴다 / 코로나 이후 ‘음주운전’ 증가
2020-07-02 14:54 사회

손끝으로 전하는 뉴스 세상터치 첫번째 이야기입니다.

우리 주변에 설치된 이 장비 아시나요?

갑자기 심장이 멈췄을 때 쓰는 자동 심장충격기 인데요.

길을 걷던 남성이 갑자기 쓰러졌을 때 구조대원이 이 자동심장충격기로 전기충격을 주자 의식을 찾죠.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패드를 환자의 오른쪽 빗장뼈 바로 아래, 왼쪽 겨드랑이 옆에 붙이고 초록색 전원버튼을 누른 뒤, 그림 순서대로 따라하면 됩니다.

그런데요,

[현장음]
"소리가 나야 되는데, 이거 소리가 안 나네."

[현장음]
"지났네요 이거 유효기간이? 19년 4월까지네요."

[문영희 / 경기도 시민감사관]
"(장비가) 경비실 안에, 수납장 안에, 심지어는 열쇠로 잠가서 열쇠를 열어야지만 사용할 수 있도록…(한 경우도 있습니다.)"

관리실태를 점검해보니 사용시 울려야 하는 경보음이 울리지 않거나 전원버튼 작동이 안 되거나, 패드 유효기간이 지난 채로 방치되는 등 관리가 엉망이었습니다.

경기도 조사 결과, 공공장소 등에 있는 2천142대 중 761대가 작동 불량, 그러니까 석 대 중 1대는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는데요.

이래서는 급성 심정지환자에게 주어진 4분 가량의 골든타임을 훌쩍 넘길 수밖에 없겠죠.

철저한 관리와 점검이 꼭 필요할 때 귀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세상터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왕복 8차선 도로 한 쪽에 무언가가 떨어져 있죠. 자세히 보니 신발입니다.

그젯 밤 11시 반쯤, 이 곳에서 뺑소니 사고가 났는데, 피해자가 떨어뜨린 겁니다.

50대 남성 운전자가 1차선을 달리다가 같은 차선으로 걷던 남성을 차로 치고 달아났는데요.

차량번호를 기억한 목격자의 신고로 경찰이 남성을 붙잡고 보니,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만취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도주치상과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코로나가 한창인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음주운전 사고는 지난해 대비 24% 더 많이 발생했고, 사망자도 늘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단속 빈도가 줄면서 사람들의 인식이 안이해진 게 아니냐는 게 전문가의 분석입니다.

하지만 단속을 하든 안하든 음주운전은 도로 위 살인행위와 같습니다.

절대로 술 마시고 운전하지 마세요.

세상터치였습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제작 : 박소윤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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