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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범행 동기는?…경찰 “욕구 해소·불만 표출”
2020-07-02 14:57 사회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3:50~15:20)
■ 방송일 : 2020년 7월 2일 (목요일)
■ 진행 : 송찬욱 앵커, 김민지 앵커
■ 출연 : 최석호 탐사보도팀 차장

[송찬욱 앵커]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의 결론” 사실 최 차장이 이춘재 최초로 특종 보도를 했었잖아요. 오늘 경찰이 재수사 마무리하면서 결과를 발표했더라고요. 감회도 새로울 것 같기는 하네요.

[최석호 탐사보도팀 차장]
저희가 처음 보도를 한 게 9월 18일이거든요. 한 10개월이 지나서 사건이 마무리됐습니다. 1986년부터 1991년까지 5년 동안 10명의 여성이 살해된 사건. 대한민국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이 사건은 지난해 9차사건 증거물 중에서 이춘재의 DNA가 발견되면서 사건의 실마리를 찾게 됩니다. 오늘 경찰이 발표한 것은 이렇습니다. 이 화성 연쇄살인사건 10건의 사건 외에도 4건의 살인사건이 더 있었고, 이춘재는 34건에 대해서 성폭행 미수를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살인사건 14건과 성폭행 사건 9건을 확인해서 검찰로 사건을 넘겼습니다.

[김민지 앵커]
일단 대략적인 사건 결과 발표 그랬다는 건데요. 사실 이 사건이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힐 때 쯤 최초 보도한 이춘재의 등장도 새로운 국면을 맞지 않았습니까?

[최석호]
이게 왜 그랬냐면 DNA법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10년에 DNA법이 개정되면서 수감된 강력범죄자들의 DNA를 채취해서 보관하는 법이 생겼습니다. 이춘재도 1994년에 처제 살인사건으로 복역 중이었거든요. 2011년에 이춘재의 DNA도 채취돼서 보관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9차 사건의 DNA와 이춘재의 것이 서로 같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경찰은 이춘재가 용의자가 아니냐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고 수사를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결국 경찰은 화성연쇄살인이 아니라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이라고 불러야 한다며 명칭까지 바꿨습니다. 그런데 이 10건의 살인사건 외에도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 등을 포함해서 모두 14건이 이춘재의 살인 범행으로 확인된 겁니다.

[송찬욱]
일단 가장 궁금한 부분이 이겁니다. 이춘재는 도대체 왜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겁니까?

[최석호]
성욕 해소와 욕구불만 해소 때문에 많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성폭력을 위주로 해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런데 성폭행을 하다 보니 살인으로까지 이어졌고 이 살인은 잔혹성이 점점 강해집니다.

[김민지]
심리 특성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이춘재가 사이코패스라는 평가도 나왔다고요?

[최석호]
사이코패스 검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상위 65%에서 80% 정도다. 확실히 사이코패스 강하다고 분석됐는데요. 경찰은 죄책감이나 죄의식이 없다, 자기가 자백을 하면서도 미안하다는 말을 잘 안 하더라, 오히려 사건 발생의 이유를 피해자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춘재는 일반인과는 다른 성향을 보였던 겁니다.

[송찬욱]
그런데 이춘재가 구속수감이 되어 있잖아요. 이 계기는 연쇄살인사건이 아니고 처제 살인사건 때문이었잖아요. 이 사건에서도 이춘재의 성향이 그대로 드러났었던 거죠?

[최석호]
그렇습니다. 당시 1994년 판결문을 보면 내성적이지만 한 번 화가 나면 부모도 못 말릴 정도의 성격의 소유자다. 더 끔찍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처가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재떨이를 던지고 아들이 보는 앞에서도 무차별적인 폭행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종합을 해보면 자신보다 힘이 약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했단 말이에요. 14건의 살인사건 중에 8건이 미성년자나 노약자들을 상대로 한 겁니다. 그러니까 철저히 자신보다 힘이 약한 사람을 대상으로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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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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