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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상권에 2곳…배달 경쟁이 부른 만두가게 폭행사건
2020-07-02 19:44 뉴스A

같은 프랜차이즈 간판을 내건 만두 가게 사이에서 폭행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배달 상권이 겹치다보니 과열된 경쟁이 빚은 몸싸움이었습니다.

소상공인 모두가 힘들어진 코로나 19의 한 단면입니다.

먼저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만두가게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CCTV 사각지대로 사라진 남성. 잠시 뒤 가게 직원이 남성을 말리지만 계속 덤벼들려고 합니다.

근처에서 같은 프랜차이즈 만두 가게를 운영하는 남성이 찾아와 위협한 겁니다.

[이 모 씨 / A 만두가게 직원]
"왜 사람 몸에 손을 대는데요? 아니 목을 이렇게 졸렸다니까? 지금도 아파요."

[김 모 씨 / B 만두가게 관계자]
"사장님인 줄 알고…"

[이 모 씨 / A 만두가게 직원]
"아니 그럼 사장님 목에는 손대도 돼요?"

A 가게 사장이 소식을 듣고 달려온 뒤에도 언쟁은 계속됐습니다.

[신 모 씨 / A 만두가게 사장]
"우리 동생(직원)한테 손댔어요? 저기 아저씨(직원 남편)도 지금 찾아온대. 찾아온다니까 조금 자중하고 있어야 될 거야."

[김 모 씨 / B 만두가게 관계자]
"뭘 자중하는데요? 그 아저씨가 저 치면 저도 치는 거죠. 뭐."

A 가게 직원은 목이 졸렸다고 주장합니다.

[이 모 씨 / A 만두가게 직원]
"목 조를 때는 이렇게 죽을 수도 있구나, 갑자기 무방비 상태에서 당하니까."

[김 모 씨 / B 만두가게 관계자]
"화가 나서 그랬습니다. 그 자리에서 사과도 두 번 했어요. 저는 밀친 겁니다."

지난 4월, 상권이 겹치는 곳에 같은 프랜차이즈의 만두 가게가 문을 열자 배달 주문이 겹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에 장사를 해 온 A 가게는 결국 배달료를 없앴는데, B 가게가 배달앱에 "상도덕이 없다"는 후기글을 남기자 A 가게가 본사에 항의하며 싸움이 커졌습니다.

[김 모 씨 / B 만두가게 관계자]
"(우리는) 배달이 한 20만 원 밖에 안 나오는 매장인데 (A 가게 때문에) 5만 원 나오니까 저희도 그 지점이 양보하면 협의하려고 하는데…."

A 가게는 B 가게 관계자를 폭행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한 뒤 양 측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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