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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장에 박지원 전격 발탁…“국가와 대통령께 충성”
2020-07-03 19:20 정치

가장 눈길을 끈 인사는 박지원 전 의원의 국정원장 발탁입니다.

78세로 상당히 고령인데다, 문재인 대통령과 친분이 적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5년 전 당 대표 자리를 두고 거칠게 맞붙었던 사이인데요.

그만큼 기존 인사로는 북한과의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4선 국회의원 출신의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는 김대중 정부 시절 6.15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며
화해의 물꼬를 튼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장음]
"이 나라 살리는 통일, 이 겨레 살리는 통일"

박 후보자는 현 정부에서도 남북문제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하는 등 북한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지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직을 놓고 거칠게 맞붙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한때 불편한 관계였던 인물을 국정원장으로 발탁한 건 그만큼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 후보자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박지원 / 국정원장 후보자]
"역사와 대한민국, 그리고 대통령께 충성을 다하는 사명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정치와의 결별도 선언했습니다.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제 입에서 정치의 '정'자도, 모든 SNS도 전화소통도 어려워진다는 양해의 말씀을 올립니다."

야당은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하면서 박 후보자의 자격을 문제 삼았습니다.

[최형두 /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
"대북굴종 정책의 실패를 대북송금라인 복구로 만회하겠다는 뜻으로 밖에 비치지 않습니다."

박 후보자는 2004년 불법대북송금사건으로 옥고를 치렀던 것을 꼬집은 겁니다.

인사청문회를 열어야 하는 국회 정보위가 구성되지 않아 임명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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