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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없었고 사과할 것도 없다”…감독·선수 의혹 부인
2020-07-06 19:28 정치

마침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선배선수들도 오늘 국회에 왔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피해 선수들의 폭로가 있은 직후 국회 상임위에 출석했는데요.

감독과 선배 선수 모두 “때린 적도 없고, 사과할 생각도 없다“고 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최숙현 선수의 팀 감독은 폭행 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 모 씨 /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
"(폭력 사용 하셨습니까?)
아닙니다.
폭력 사용한 적 없습니다.
처음에 못 보고 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보고 (폭행 장면을) 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바로 허리를 잡고
(팀 닥터 안 씨를) 말렸습니다."

최 선수에게 사과할 마음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김 모 씨 /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
"('죽을래 나한테, 야 푸닥거리 할래 나하고?' 이런 녹취록이 있는데 부인하세요?)
안 모씨가 흥분하고 있었던 부분이기에 제가 (말리려고) 더 강하게 했던 부분입니다.
총 책임자로서 그 부분을 방지 못했던 부분은 제 잘못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최 선수의 선배 선수도 김 감독과 마찬가지로 폭행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장 모 씨 /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선수]
"(폭행 하신 적이 있으세요, 없으세요?)
없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한테 사과할 마음이 있으세요, 없으세요?)
같이 지내온 시간으로는 마음이 아프지만 일단 조사에 성실히 임했습니다."

또 다른 선수는 최 선수에게 사과할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김 모 씨 /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선수]
"(사죄할 마음 있습니까?)
사죄할 것도 그런 것도 없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해보세요.)
사죄할 것도 그런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죽은 것은 안타까운건데…"

방청석에서 이들의 발언 모습을 지켜보던 최 선수의 유족들은 말 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용/ 미래통합당 의원]
"무슨 마음으로 오셨어요. 여기. 울분을 토할 일입니다. 가족이 다 있습니다. 저기에.
어머니 안보이세요? 눈물을 흘리십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팀 닥터의 개인 정보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파악하지 못한 점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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