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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임검사 도입 필요”…장고 들어간 윤석열의 선택은?
2020-07-06 20:09 사회

지난 금요일에 진행됐던 전국 검사장 회의 결과를 오늘 보고받은 윤석열 검찰총장, 고민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회의에서는 법무부와 대검 모두로부터 독립적인 특임검사를 도입하자는 절충안이 결론으로 제시됐습니다.

하지만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이미 거부한 안입니다.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국 검사장 회의 결과를 보고 받은 건 오늘 오전.

사흘 전 각급 검사장들이 대검찰청에 모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에 대해 한 발언들을 취합한 내용이었습니다.

대검찰청은 회의 참석자들의 대다수 내지 공통 의견은, "윤 총장이 전문수사자문단 절차를 중단하고,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위해 독립적인 특임검사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대한 검찰총장의 지휘 감독을 막은 추미애 장관의 수사지휘에 대해선, "사실상 총장의 직무를 정지하는 것이므로 위법, 부당하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했습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 내용 두 가지 가운데 일부만 수용하라는 게 검사장들의 주장이었다는 겁니다.

검사장들은 이번 사태는 검찰총장 거취와 연계될 사안이 아니라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지난 1일)]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렵다면 저도 결단할 때 결단하겠습니다."

보고를 받은 윤 총장은 입장 표명 없이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검사장들의 의견을 따르면 '항명'으로 여겨져 법무부가 검찰총장 감찰에 나서는 빌미를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앞서 추 장관은 검사장 회의 당일 "특임검사 임명은 지시에 반하는 것"이라며 윤 총장을 압박했습니다.

윤 총장의 입장은 이르면 내일쯤 공개될 걸로 전망됩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편집 : 정다은
영상취재 : 홍승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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