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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애넌데일 ‘평화의 소녀상’ 내동댕이
2020-07-07 13:30 국제

지난해 미국 버지니아주 애넌데일 한인타운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 한 남성에 의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한인이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현지시간 6일 오후 2시쯤 한 남성이 애넌데일의 한 건물 앞뜰에 있는 소녀상을 넘어뜨렸습니다.

주변을 지나가던 한인이 소녀상을 다시 세웠지만 이 남성은 소녀상을 다시 넘어뜨렸고, 몰려든 목격자들이 경찰에 신고하자 남성은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 중 한 사람인 유영길 씨는 채널A에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인이 범행을 저질렀다”며 “다음 주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녀상을 세운 워싱턴 워싱턴희망나비 측 등은 외부 충격에도 움직이지 않도록 소녀상을 콘크리트로 영구 고정하는 방법 등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소녀상은 한국에서 제작돼 2016년 11월 미국에 도착했지만 일본의 방해로 3년 동안 설치 장소를 찾지 못하고 창고에 보관돼 있다.

지난 해 10월 한인 건물주가 장소를 제공해 애넌데일에 안식처를 찾았습니다.

소녀상은 다시 제자리에 세워졌으며 별다른 훼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애넌데일(미국 버지니아)=김정안 특파원 jkim@donga.com

영상제공=하이유에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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