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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번엔 ‘흑사병’ 공포…야생 ‘마멋’ 잡아먹고 감염
2020-07-07 14:31 뉴스A 라이브

이번엔 국제 소식 살펴보죠.

코로나19, 돼지독감에 이어 이번엔 흑사병입니다.

14세기 유럽 인구 3분의 1의 목숨을 앗아간 흑사병 환자가 중국 네이멍구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성혜란 특파원, 중국 당국 발표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중국 당국은 네이멍구 지역에서 목축업을 하는 남성 1명이 지난 5일 밤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4일 발열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은 건데요.

네이멍구 자치구는 조기경보 4단계 중 2번째에 해당하는 경보를 내리고 의심 환자나 고열 환자가 있으면 즉시 보건당국에 신고하도록 했습니다.

흑사병은 주로 쥐나 다람쥐 등 설치류에 기생하는 벼룩을 통해 전파되는 병으로 사람 간 침을 통해 전염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내몽고 지역에서 3명이 흑사병 판정을 받아 대대적인 벼룩 박멸 작업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질문 2]이번 흑사병 발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매개체가 있습니까?

중국 당국과 전문가들은 확진 환자가 설치류과에 속하는 '마멋' 등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네이멍구 자치구 주민들에게도 이상 증세를 보이거나 죽은 마멋을 볼 경우 즉시 신고하도록 통보했는데요.

최근 네이멍구와 인접한 몽골에서 발생한 흑사병 환자 모두 마멋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몽골 코바도 지역에서 마멋을 먹은 형제 2명이 지난 1일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고 몽골의 15세 소년도 개가 포획한 마멋을 먹은 뒤 고열 증세가 나타나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바이러스 중간숙주로 박쥐와 천산갑 등이 지목된 뒤 야생동물 식용 금지령을 내리고 단속을 강화했는데요,

이번에는 마멋에 대한 불법 포획 등을 단속하게 됐습니다.

중국과 인접한 러시아 정부 역시 마멋 사냥 주의보를 내리고 흑사병 전파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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