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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제서야”…검찰, 故 최숙현 선수 사건 특별 수사로 전환
2020-07-07 19:42 뉴스A

경찰이 조금만 더 빨리 나섰다면 고 최숙현 선수가 세상을 떠나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계속 아쉬움이 남습니다.

경찰은 이제서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며 뒷북이고, 체육계도 대책을 내놓는다고 부산을 떨고 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최숙현 선수가 김모 감독과 팀닥터 등을 고소한 건 지난 3월.

경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동료 선수들은 수사과정의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 동료(어제)]
"자극적인 진술은 더 보탤 수가 없다며 일부 진술을 삭제했으며 고소하지 않을거면 말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부실 수사 의혹이 커지자 경찰이 초동수사를 맡았던 경주경찰서를 상대로 뒤늦게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또 제2의 최숙현을 막겠다며 전국 지방경찰청에 특별수사단도 꾸리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한 달간 폭행과 강요, 성범죄 등을 신고받고, 사안이 중대하면 구속수사를 하겠다는 겁니다.

검찰도 이 사건을 전담할 특별수사팀을 편성한 가운데, 경주시체육회는 가해자로 지목된 팀닥터를 내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경주시체육회 관계자]
"내일 합니다. 내일 9시 30분 검찰에 가는 걸로, 성추행 의혹과 폭행의혹 이런 것 묶어서 (고발합니다.)"

경주지역 16개 시민사회단체는 최 선수가 용기를 내서 폭언과 폭행을 고발했는데도, 경주시와 경찰 등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질타했습니다.

[경주 여성노동자회 관계자]
"감추려고 했던 사실들이잖아요. 너무 화가 나고 죽은 최숙현 선수에게 2차 가해까지 가해진 상황이잖아요."

경상북도는 경주시와 경주시체육회를 상대로 특별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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