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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숙현 선수의 ‘마지막 음성’…“반박 증거 없는데”
2020-07-08 14:34 뉴스A 라이브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3:50~15:20)
■ 방송일 : 2020년 7월 8일 (수요일)
■ 진행 : 송찬욱 앵커, 김민지 앵커
■ 출연 :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 조상규 변호사

[송찬욱 앵커]
“그녀의 마지막 음성” 최숙현 선수의 마지막 목소리 듣고 이야기 시작해보겠습니다. 평론가님, 방금 전에 들었던 목소리가 고 최숙현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바로 전날 했었던 통화입니다. 조사관과 통화하는 도중에 상대방이 구체적인 반박자료를 대비하고 있다는 말에 상당히 좌절한 듯한 목소리로 들리기도 하거든요.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
진정 대상이 된 이후 가해자 쪽에서는 법률적인 조언도 얻으면서 이들이 입을 맞추고 일종의 시나리오를 준비한 것 같죠? 그리고 이번 사건이 불거진 이후에도 영구제명 처분을 받았던 감독은 선수들에게 연락해서 SNS에 남은 자신과의 대화내용을 다 삭제하라고 지시했다고 하거든요? 일종의 증거인멸 시도를 한 거죠. 이런 행태를 보게 되면 아마 최숙현 선수가 혼자서 조사관을 상대로 자신의 주장을 설득시키기가 쉽지는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송찬욱]
선수들을 돌봐야 할 감독은 계속해서 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죠. 그런데 욕설과 폭행을 한 정황이 담긴 녹취가 또 공개됐습니다. 녹취만 들어도 팀 분위기가 어땠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최동호]
많은 분들이 답답해하실 겁니다. 국회에 출석해서도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이야기했고요. 그리고 대한철인3종협회에서 열렸던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도 가해자 측은 폭행이 없었다고 부인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에서 수사가 있고요. 최숙현 선수의 녹취 파일도 있고 일기장도 있고 또 동료 선수들의 증언도 있기 때문에 폭행 여부는 곧 가려질 것이라고 봅니다.

[김민지 앵커]
감독은 선수들의 부모님들이 항의를 해도 그냥 웃고 넘겼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최숙현의 다른 동료의 모친이 “감독이나 선배들이 애들을 짐승 취급도 하지 않았다”, “아이가 옥상에 끌려갔던 얘기를 하면서 울더라” 그리고 감독한테 ‘알고 계시라’며 상황을 이야기했더니 감독이 부모님들이 다 똑같은 얘길 하더라 하면서 웃었다고 하는 거죠. 2017년 4월에 이 김 감독이 최 선수의 부모가 지켜보는 가운데 선수의 뺨을 때리고 또 엄마로 하여금 딸의 뺨을 때리게 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어머니가 딸의 뺨을 때리고 난 뒤에 우리 딸 좀 잘 부탁한다고 라고 했던 사람은 가해자로 지목된 주장 선수라면서요?

[최동호]
답답하죠. 어머니로 하여금 가족이 보는 앞에서 딸을 때리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폭행 차원이 아니라 악마적인 행위죠. 저는 가해자였던 감독에게 정신병리학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가해자였던 주장 선수에게 딸을 잘 부탁한다는 이야기까지 건넸다고 하고. 저는 이런 문제들은 지역사회에서 금방 알고 있었으리라고 보거든요. 그 안의 의사결정 구조 가운데 그들의 입장에서 숨기고 싶은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혹이 강하게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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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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