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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폭우로 70여 명 사망·실종…본토도 ‘비상’
2020-07-08 20:05 뉴스A

또 다른 이웃국가인 일본도 폭우로 70명 넘게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대피소로 몸을 피한 이재민들은 코로나 19 집단 감염 걱정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내일부터 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마가 할퀴고 간 집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부서졌습니다.

활기찼던 시내는 진흙으로 뒤덮였고, 앞부분을 땅에 박은 차량은 세로로 서있습니다.

이재민들은 어디부터 정리를 시작해야 할 지 암담합니다.

[구마모토현 주민]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마치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것처럼 비가 내렸어요."

여전히 물에 잠긴 마을에는 자위대가 투입돼 보트로 주민들을 구조합니다.

규슈 지역에선 현재까지 59명이 숨지고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주민이 17명입니다.

후쿠오카현 오무타시에선 7월 한 달 평균 강우량이 단 하루 만에 쏟아졌습니다.

갈 곳을 잃은 이재민들은 고지대 산에 임시로 만든 자리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휴대전화 신호도 끊겨 고립된 상태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 관방장관]
"고립된 마을에 자위대가 대응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특히 자위대는 1만 명에서 2만 명으로 확충했습니다."

일반 대피소에는 골판지로 만든 가림막이 등장했습니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이재민들의 생활 구역을 나눈 겁니다.

비구름은 일본 본토로 북상해 기후현과 나가노현 등 중부 지역까지 덮쳤고 범람한 강물에 8백 세대 가까운 집이 고립됐습니다.

[나카모토 요시히사 / 기상청 예보과장]
"서일본, 동북 지역에 걸쳐 넓은 지역에 내일 이후에도 계속 비가 내릴 듯 합니다."

일본을 강타한 장마전선은 내일 오후부터 제주도 인근으로 북상해 우리나라에도 많은 비를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장마전선의 영향은 모레 새벽 전후로 가장 강해질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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