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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빠진 무작위 조사…3천 명 중 1명만 ‘코로나 항체’
2020-07-09 19:50 사회

방역당국이 우리 국민들이 코로나19에 항체를 갖고 있는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3천명 가운데 1명, 그러니까 항체 보유율이 0.03%입니다.

스페인, 영국 국민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김단비 기자 입니다.

[리포트]
방역당국은 지난 4월부터 약 두 달간 코로나19 진단을 받지 않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항체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항체는 바이러스에 노출된 우리 몸이 만들어내는 면역물질로 코로나19 항체 양성 반응이 나오면 과거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뜻입니다.

결과는 3055명 중에 단 1명. 항체 보유율은 약 0.03%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당국은 항체 보유율이 낮게 나온 만큼 지역사회의 면역력이 극히 낮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다시 말해, 집단면역을 통한 코로나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백신이 개발되고 접종이 완료되어 지역사회에 충분한 방어 수준이 달성되기 전까지는 생활방역의 수칙 준수로 유행을 억제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방역당국은 0.03% 항체 보유율은 실제 확진자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도 밝혔습니다.

이른바 깜깜이 환자가 실제 많지 않았다는겁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 경북 등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방역당국조차 대표성에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신형식 / 대한인수공통감염병학회장]
"젊은 사람이나 증상이 경미한 사람들은 앓고 지나가도 항체가 잘 안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방역당국은 백신 개발에 1936억원을 투입하는 한편 이번달부터는 대구·경북을 포함해 조사 대상을 확대해 항체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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