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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침묵의 롤러코스터…코로나19 감염 예방법 논란
2020-07-09 19:56 국제

놀이공원에서 아찔한 롤러코스터를 탈 때면 자연스럽게 비명이 새어나오죠.

일본에서 코로나 19 감염 예방 수칙이라며 롤러코스터를 탈 때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 해 논란입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꺄아악"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함성을 내지르며 맘껏 속도를 즐겼던 일본 도쿄의 한 놀이공원 롤러코스터.

최근 재개장한 놀이기구에 흰색 마스크를 쓰고 넥타이까지 착용한 남성 두 명이 탔습니다.

70m 높이에서 시속 180km 속도로 떨어지는데도 외마디 비명조차 없이 무덤덤한 표정입니다.

일본 보건당국의 권고에 따라 코로나 19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침방울 전파를 막기 위해 탑승자가 비명을 지르지 않도록 이용수칙을 알리는 영상입니다.

보건 당국과 일본 테마파크협회의 지침이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대다수 테마파크는 이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있습니다.

[소하라 도시오 / 요미우리랜드 관계자]
"함성을 지르면 침방울이 튈 우려가 있으니 가능한 소리를 지르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도쿄의 젊은이들은 비명을 지르지 않고 놀이기구를 즐기는 것은 고문이라며 황당해 합니다.

[도쿄 시민]
"일부러 저럴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아요. 롤러코스터를 타는 재미가 사라지니까요."

지난 5월 25일 긴급사태를 해제했던 도쿄에선 다시 확진자가 급증해 오늘 224명이 신규로 감염됐습니다.

83일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셈입니다.

유흥가가 주요 감염 경로인데 확진 판정을 받은 도쿄시민 5명 가운데 3명이 2~30대 젊은층입니다.

일본 정부는 다시 긴급사태를 선포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박용준(VJ)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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