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의혹과 7줄 유서 남기고 떠난 박원순 서울시장
2020-07-10 19:21 뉴스A

어제 실종 소식을 전해드렸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늘 새벽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9년 가까이 천만 서울을 이끌며 잠재적 대권 후보로 거론됐던 유력 정치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서울시민은 물론 전 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기 직전 성추행 피소라는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됐던 것으로전해지면서 시민들은 더욱 혼란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에이는 박 시장이 죽음에 이르게 된 이유와 과정, 그리고 정치, 사회적 파장까지 자세히 준비했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하다“

박 시장이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장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첫 소식,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북악산 기슭에서 들것을 들고 내려옵니다.

어제 오후 5시 17분, 박원순 시장의 딸이 실종신고를 접수한 지 7시간여 만에 박 시장이 인적 드문 산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겁니다.

[현장음]
"차렷. 묵념"

박 시장을 찾기 위해 경찰과 소방대원 770여 명을 포함해 수색견과 드론까지 동원한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벌어졌습니다.

[신중용 / 시신 발견 소방대원]
"밤인데 또 달에 빛이 없어서 수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인명 구조견이 냄새를 맡고 가니까 (있었습니다.)"

박 시장의 시신은 곧바로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현장음]
"박원순! 가지마!"

빈소가 차려진 병원 앞에서는 박 시장이 남긴 유언장도 공개됐습니다.

박 시장의 유언장은 시신이 발견된 북악산 현장이 아닌 시장 공관 서재 책상에 놓여있었습니다.

흰 종이에 손으로 써내려 간 유언장은 모두 7줄 분량.

지인과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단 내용이 담겼습니다.

[고한석 / 서울시 비서실장]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

실종되기 하루 전 전 비서가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것과 관련해서는 아무 말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ym@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김지균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