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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사진 않겠지만, 팔지는 않을 거예요”…관망세 전환?
2020-07-10 19:45 뉴스A

정부의 새 대책은 사는 집 외엔 다 팔라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이런 압박을 다주택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세금 부담이 아무리 높아도 집값은 오를 것이라는 믿음이 확고했습니다.

김철웅 기자가 현장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 아파트 3채를 갖고 있는 박모 씨.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크게 높인 이번 대책에도 처분 계획은 없습니다.

[박모 씨 / 다주택자]
"공급 대비 수요가 넘쳐나기 때문에 추후 상승할 기대가 있기 때문에 안 팔고요. 다주택자 여력이 되는 분들은 충분히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도세 부담도 있어서 당장 팔기보다는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박모 씨 / 다주택자]
"팔고 싶어도 양도세가 너무 많기 때문에 안 파는 거예요. 추후 구매는 하지 않겠지만, 기존 주택은 더 추세를 지켜보고 보유할 생각입니다."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향후 1년 간 집값이 오를 거라는 응답이 61%, 이번 정부 들어 최고치였습니다.

고가 주택이 몰려있는 강남 3구에서도 당장 집을 팔겠다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그전부터 이미 종부세 올린다고 했잖아요. 그러려니 하던데요. 세금 걱정은 하지만 물건을 팔아달라 이런 건 없어요."

집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관망세로 돌아서 이른바 '매물 잠김' 현상이 빚어질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다만 은퇴한 다주택자처럼 소득 없이 자산가치만 높은 경우, 집을 빨리 처분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은퇴 후 여러 채 갖고 있는 분들이 계셔서. 종부세가 세게 나와서 (매물이) 나올 것 같아요. 그냥 살고만 있어도 내야 하는 거니까."

한편, 이번 대책에서 정부가 3년 전 세제 혜택을 주며 장려했던 '임대사업자 제도'를 사실상 폐지한데 대해 임대업자들은 반발하며 감사원에 국토부 감사를 청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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