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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잇따라 확진 판정…8월 한미연합훈련 ‘불투명’
2020-07-12 19:35 정치

국내 코로나 19 확진자는 어제 하루 마흔 네 명, 더 늘었습니다.

곳곳에서 지역감염이 계속 계속돼서죠.

걱정되는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미국에서 들어오는 주한미군 관계자들이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고 있는 겁니다.

한미 연합 훈련이 당장 다음 달인데, 어떻게 되는 걸까요.

정하니 기자가 짚어 보겠습니다.

[리포트]
최근 닷새 동안 주한미군에서 1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모두 미국에서 입국한 장병과 미국인 민간 근로자로,

인천공항과 오산 기지 도착 직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존 곤잘레스 / 오산기지 미 공군 대령] (지난 2일)
"(바이러스) 노출 위험을 최대한 줄여 개개인의 안전이 보장되도록 해야 합니다. 계속해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최근 미국 상황과 무관치 않은데 지난달 1~2명에 불과했던 미 본토발 확진자가 이번 달 들어 두 자릿수에 육박하며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유사시 가장 먼저 증원 병력이 들어오는 주일미군도 최근 닷새 동안 61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오키나와현의 미군 기지 두 곳이 봉쇄됐습니다.

[다마키 데니 / 오키나와현 지사]
"(오키나와)시민들이 감염을 막기 위해 노력해온 만큼 단기간에 미군 병력이 대거 감염됐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미군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 주한미군사령관 (지난 1일)]
"(병력 동원) 전구급 훈련은 우리 연합준비태세에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미 본토와 주일 미군에서 수백 명이 들어오는 건 불가능합니다.

우리 군은 임기 내 전시작전권 전환을 위해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이라도 하자는 입장이지만 이 역시 감염 우려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완전 밀폐된 지하 벙커에서 훈련해야 하는데 집단 감염 위험이 크고 자칫 지휘부 공백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훈련 한 달 전 미 본토 예비군 차출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다음 주에는 연합훈련 취소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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