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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에 지진까지 덮친 중국…이재민만 3천 7백만 명
2020-07-12 20:03 국제

홍수에 지진까지 중국이 비상입니다.

중국 장시성 일대에선 최근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재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담수호가 22년만에 최고 수위까지 차올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고 허베이성 탕산에선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성혜란 특파원이 현장 상황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3층짜리 가옥이 한쪽으로 기울더니, 순식간에 물속으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같은 마을에 있던 다른 건물도 물 폭탄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황쯔이 / 무너진 건물 입주민]
"집도 없고 아무것도 남은 게 없어요."

어린 아이들은 구조 대원들의 품에 안겨 가까스로 침수된 마을을 탈출하고,

국보급 문화재들도 물에 떠내려가 처참히 부서졌습니다.

특히 폭우가 집중되고 있는 중국 장시성 일대는 홍수 대비 경보를 2급에서 1급으로 격상하고, 전시 상태에 돌입했습니다.

서울시 면적의 5배에 이르는 중국 내 최대 담수호, 포양호의 수위가 1998년 대홍수 당시 수위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짱팡화 / 중국 중앙기상대 기상예보관]
"7~10일간 양쯔강 중하류에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담수호와 강 하류 지역의 대비가 필요합니다."

중국 내 이재민 수는 벌써 3천 7백만 명을 넘어섰고, 소상공인들의 재산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폭우로 힘들게 재배한 찻잎이 젖어버린 상인은 눈물을 훔쳤습니다.

[정모 씨 / 황산시 서현 차 재배업자]
"무려 3천 톤 가까이 되는 양입니다."

중국당국은 군인 4만 3천 명을 동원해 피해 회복에 힘쓰고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허베이성 탕산에서는 새벽부터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장음]
"보세요. 음료들이 다 떨어져서 쏟아졌어요."

탕산은 지난 1976년 규모 7.8의 대지진이 일어나 24만 명이 숨졌던 곳으로, 많은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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