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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벌어진 시청 6층”…박 시장 보좌진, 알고도 묵살?
2020-07-14 19:26 뉴스A

또 다른 의혹의 눈초리는 이제 서울시청 6층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고소인 측이 지목한 범행 장소이고, 시장 집무실이 있는 곳입니다.

보좌진들이 4년 동안의 성추행 사실을 알고도 방조했는지, 전직 비서의 도움 요청을 묵살했는지도 밝혀져야 할 대목입니다.

경찰은 수사에 나설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지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장 집무실과 비서실이 있는 서울시청 6층입니다.

박원순 시장이 숨진 이후 이 공간으로 통하는 문은 굳게 닫혔고 오가는 직원도 없습니다.

박 시장 고소인 측은 범행이 벌어진 장소로 시장실 내부를 지목했습니다.

[김재련 / 고소인 측 변호사(어제)]
"집무실 안에 있는 내실, 즉 침실로 피해자를 불러서 안아달라며 신체적인 접촉을 하고…"

집무실 안에 박 시장이 침실로 사용하는 별도의 공간이 있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곳에서 추행이 이뤄졌다고 주장한 겁니다.

서울시 직원들조차 "이 공간의 존재를 이번 사건이 불거진 뒤에야 알았다"고 말할 정도로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공간입니다.

시청 6층은 박 시장의 측근들로 구성된 별정직 공무원들이 모여 근무하는 공간입니다.

고소인은 동료 공무원들에게 수 차례 피해를 호소했고, 부서 전보까지 요청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박 시장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해온 6층 공무원들이 미리 알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시 공무원노동조합은 "보좌진이 범행 사실을 몰랐다면 큰 불찰이고, 인지하고 있었다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서울시 관계자들에 대한 성추행 방조 혐의 고발장이 접수된만큼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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