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 8720원…경제난 고려 ‘최저 인상률’
[채널A] 2020-07-14 20:02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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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임금이 IMF 위기 때보다도 더 조금 올랐습니다.

코로나 19 사태로 힘들어진 기업 상황이 반영된 건데요.

이러나 저러나 현장에서는 힘들다고 합니다.

이다해 기자가 노사 목소리를 골고루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최저임금위원회는 11시간 밤샘 논의 끝에 내년도 최저임금을 872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월급으로 따지면 약 182만 2천원으로 올해보다 2만 7천원 정도 많습니다.

인상률로는 1.5%, 지난 88년 최저임금 도입이후 역대 최저 수준으로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2.7%보다도 낮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매년 두 자릿수 였던 인상률이 2년 연속 한 자릿수로 꺾인겁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판단이 작용했습니다.

[박준식 위원장/최저임금위원회]
불확실성이 굉장히 높아진 상황에서 노동시장의 지속가능성, 특히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공익위원측의 1.5% 인상안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한노총과 민노총등 근로자 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노동계는 역대 최저가 아니라 역대 최악이라며 강력 반발했고

[이동호 / 한국노총 사무총장]
"이런 참담한 최저금액안이 나온 사례가 없었습니다. 공익위원 스스로 대한민국 최저임금의 사망선고를 내린 것입니다."

경영계는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소폭이지만 최저임금이 오른 만큼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습니다.

편의점 업주들은 자신들을 낭떠러지로 내미는 결정이라고 비판했고 구직자들도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이우성 / 편의점업주]
"오를만큼 올라서 그로기 상태거든요. 주휴수당까지 해서 최저시급을 맞춰줄 수가 없었어요. 신고당해서 세 번씩이나 노동부에 갔다 왔고…"

[김다빈 / 음식점 아르바이트생]
"취준(취업준비)하고 있는데 음식점에서 3시간 반정도 주말에 하고 있는데 다른 알바 자리는 구하기 힘들고 그걸로는 생활하기 힘들죠."

내년도 최저임금은 다음달 5일 장관 고시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됩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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