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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건 변호했던 박원순”…울먹인 권인숙, 진상조사 촉구
2020-07-15 19:39 뉴스A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34년 전, 부천경찰서에서 성고문을 당했던 피해자입니다.

당시 국가권력에 맞설 때 함께 했던 변호인 중 한 명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었습니다.

보통 인연이 아니죠.

권 의원은 오늘 눈물을 흘리며,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진상조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권인숙 민주당 의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권인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저는 변호사님이라고 하나요? 시장님과의 인연. 뭐 그런 것들이 작동을…이럴 거라고 생각 안 했는데. 죄송합니다."

권 의원은 서울대 의류학과 재학중인 1986년, 의류 공장에 위장 취업했다가 시국사범으로 검거됐고
부천경찰서에서 성고문을 당했습니다.

당시 권 의원의 변호인 중 한 명이 바로 박 전 시장이었습니다.

남다른 인연에도 권 의원은 다른 여성 의원들과 함께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권인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아주 냉정하고 정확하게 이 과정의 문제들을 밝혀내야 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여겨집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채널A와의 통화에서 "서울시에서 조사를 먼저 하되 미흡하다면 당이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선을 그었습니다.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당이 진상조사를 명목으로 한 당사자의 의견을 듣는 행위가 적절한건지도 주저스러운 면도 있고요. 실질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강병규 기자]
"이해찬 대표는 당의 진상조사는 어렵다며 서울시에서 사건 경위를 밝혀달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은 은폐의혹이 제기된 서울시의 자체 조사를 두고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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