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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 커지고 성적 향상”…청소년용 안마의자 거짓 광고
2020-07-15 19:54 사회

키도 크고, 집중력도 향상된다는 청소년용 안마의자 광고 보셨나요,

효과가 전혀 입증되지 않은 거짓 광고였습니다.

심지어 업계 1위 바디프랜드 제품인데, 회사도 그런 효능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박정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BTS를 광고 모델로 내세워 젊은층 공략에 나선 안마의자 업계 1위 바디프랜드.

지난해 1월에는 한 대당 380-420만원으로 웬만한 성인의자보다 비싼 청소년 안마의자를 출시했습니다.

['하이키' 매장 홍보 영상]
"여기 대치사거리의 교육가의 중심지, 오시는 분들은 대체로 공부를 잘하고 싶으신 분들…아이들의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안마의자."

키가 크고, 브레인 마사지로 집중력과 기억력이 2배 넘게 늘어나는 등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키 성장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임상실험은 하지도 않았고 브레인 마사지 효능 시험은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해 신뢰할 수도 없었습니다.

[구성림 / 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장]
"외모와 성적이 청소년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인 점을 이용하여 키 성장 및 학습 능력 향상 인체 효능에 대해 거짓으로 광고한 행위에 대해 엄중 제재하였다."

업체측은 신제품 출시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문제된 광고는 지난해 8월 수정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는 해당 업체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2200만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거짓 광고만 믿고 제품을 산 소비자들은 관련 규정이 없어 환불이나 교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 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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