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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임종 직전 ‘마지막 목소리’ 들릴까?
2020-07-15 20:00 사회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가진 영화 속 주인공.

암에 걸린 아버지의 죽음을 막으려 하지만, 결국 현실을 받아들이죠.

사랑하는 이의 임종이 다가오는 시간. 어떤 말을 하셨나요.

[임춘선 / 서울 성북구]
"귀는 열려 있으니까, 하고 싶은 이야기 하라고 하더라고요. '엄마 사랑한다'는 말씀밖엔 더 드릴 수가 없더라고요."

의식이 없는 사람도 정말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요?

알아보겠습니다.

"사람의 마지막 감각은 청각이다"라는 말도 있지만, 지금까지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입증되지는 않았는데요.

캐나다 대학 연구팀이 임종을 앞둔 호스피스 시설 환자 가족의 동의를 받아, 임종 전 소리를 들을 수 있는지 연구했습니다.

환자 5명에게 의식불명 상태에서 임종이 임박한 상황으로 넘어갈 때, 일상적 소리, 낯선 소리 등 5가지 패턴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그리고 환자 뇌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뇌파기록장치, EEG로 확인했는데요.

의식이 없는데 소리를 들었을까요? 연구진은 들었다고 봤습니다.



들려주는 소리에 변화가 있을 때 뇌의 반응에도 변화가 있는 걸 확인했다는 건데요.

특히 실험대상 환자 2명은 임종 몇 시간 전 소리를 들려줬을 때 보인 뇌 반응이 건강한 사람의 소리에 대한 반응과 거의 일치했습니다.



팩트맨이 직접 연구를 진행한 신경과학자와 인터뷰 했는데요.

"사랑하는 사람의 임종 때는 반드시 말을 해 줘야 한다"며 "대답할 순 없어도 어떤 방식으로든 전달된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환자들이 단어의 뜻까지 인지했는지 알 수는 없다는 게 이 연구의 한계지만,



마지막 이별의 순간, "사랑한다"는 말. 놓치면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건 팩트맨 많은 문의바랍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장명석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박소연, 장태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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