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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비서실서 근무한 ‘파견 경찰’…유출 관여했나?
2020-07-16 19:32 사회

성추행 고소 사건 뿐만 아니라, 이 고소 사실이 박원순 전 시장에게 흘러들어갔는지도 중요 쟁점이죠.

경찰 역시 유출 경로로 의심을 받고 있는데, 시장 비서실에 현직 경찰관이 근무해온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숨진채 발견된 날, 서울시청은 피소 사실에 대해선 모른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태균 / 서울시 행정국장(지난 10일)]
"피의(사실)에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는 저희가 아직 알지 못하고 검토를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여성 측이 박 시장이 숨지기 전 피소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하면서 유출 경로를 둘러싼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청에 파견된 경찰관 등 경찰 내부를 통해 수사 상황이 전달된 게 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경찰청 소속 A 경감은 지난 2월부터 치안협력관으로 시청에 파견돼 시장 비서실에 책상을 두고 근무해왔습니다.

치안협력관은 경찰과 시청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자리입니다.

경찰에서 지자체와 행정기관에 상주 인력을 파견한 것은 서울시청이 유일합니다.

경찰은 파견에 대한 법적 근거도 없이 93년도부터 관례적으로 보내왔다고 설명합니다.

서울경찰청 내엔 시청 담당 정보관 2명도 있어 업무 협조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서울시 '정무라인' 관계자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숨진 현장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1대와 박 시장 개인 명의로 개통된 또 다른 휴대전화 2대의 암호를 해독중입니다.

휴대전화를 분석해 숨지기 전까지 누구와 어떤 내용의 메시지를 주고 받았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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