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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서 日 도쿄올림픽 첫 경기”…승부수? 자충수?
2020-07-18 20:10 국제

도쿄 올림픽이 1년 미뤄진 끝에 내년 7월에 종목도 경기도 전혀 축소하지 않고 열리게 됐습니다.

내년이라고 코로나가 잡힐까 싶기도 하고 첫 경기가 열리는 장소가 ‘후쿠시마’인 점도 걱정스럽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 7월로 미뤄진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일본 후쿠시마현 아즈마 구장.

개막식을 이틀 앞두고 일본과 호주의 소프트볼 경기가 처음 열리는 곳입니다.

지난 2011년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방사능이 누출된 후쿠시마 제1 원전과 70km 떨어졌습니다.

경기장에서 2백여 미터 떨어진 곳에는 방사능 오염토를 담은 검은 자루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무리하게 올림픽을 강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전 문제가 완전 사라지지 않은 가운데 일본 정부가 원전 사고 극복을 알리는데 이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올림픽 사상 최다인 경기수와 종목수도 줄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토시로 무토 / 도쿄 올림픽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아직 챙겨야 할 세부사항들이 남아있지만 2021년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확산되는 코로나 19 대유행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관람객 축소도 검토해야한다"는 압박도 나왔습니다.

[토마스 바흐 /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코로나 상황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면서 (해결책을 찾고 있습니다.) 다만 무관중으로 올림픽을 개최하는 건 원치 않습니다."

이미 판매한 입장권을 환불해야 하는 일본은 내년 올림픽에서 입장권 수입 감소로 재정 압박을 떠안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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