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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낭트 대성당서 화재…1년 전 악몽 ‘아찔’
2020-07-19 20:23 뉴스A

짓는 데만 457년 걸렸습니다.

한 자리를 버틴 것만 100년이 넘습니다.

이렇게 유서 깊은 프랑스의 성당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당 내부가 시뻘건 불길로 가득 찼습니다.

불이 꺼진 뒤에도 깨진 유리창 사이로 검은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옵니다.

프랑스 북서부에 위치한 낭트 대성당에 불이 난 건 현지시각 어제 오전 8시쯤.

불은 2시간 만에 잡혔지만 성당 내부에 있던 그랜드 오르간이 불에 타고 정면 유리창이 모두 깨졌습니다.

낭트 대성당은 1434년 지어지기 시작해 457년 만인 1891년에 완공된 역사기념물이기도 합니다.

[피에르 세네스 / 프랑스 낭트시 검사]
"1층은 그랜드 오르간이 거의 사라지면서 큰 손상을 입었지만 구조나 지붕, 골격에는 손상이 없습니다."

지난해 세계문화유산 노트르담 대성당을 화재로 잃었던 프랑스는 잇단 비보에 충격에 빠졌습니다.

수사 당국은 불이 대성당 내 세 곳에서 시작된 만큼 방화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장갑차와 트럭들이 줄지어 서 있고, 완전 무장을 한 사람들이 앞다퉈 소리를 지릅니다.

[현장음]
"멘초님(두목)의 부하들! 멘초님 만세"

군대를 방불케 하지만, 사실 멕시코 마약 카르텔 CJNG 조직원들입니다.

미국 정부는 조직 두목의 현상금으로만 우리 돈 125억 원을 내걸 정도로 악명이 높습니다.

CJNG는 지난달 멕시코시티 경찰 수장에게 무차별 총격을 퍼부어 3명의 사상자를 내는 등 무소불위로 행동하고 있습니다.

[알폰소 두란소 / 멕시코 치안장관]
"멕시코 연방정부의 무력에 도전할 힘이 있는 무장 조직은 없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마약 조직은 오히려 무력 과시를 하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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