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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7곳 정수장서 ‘수돗물 유충’ 발견…원인은 활성탄지?
2020-07-21 19:21 뉴스A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열흘 넘게 오리무중이던 수돗물 유충의 원인은 예상대로 정수장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전국에 활성탄 여과지가 설치된 정수장 49곳을 긴급 조사해보니, 7곳에서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인천뿐만 아니라 전국 정수장에 문제가 있었다는 건데, 관리가 부실했던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첫 소식,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산지역 4개 공단에 물을 공급하는 범어정수장. 환경부 조사에서 수중벌레 유충 3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스탠딩/ 홍진우]
"이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되자 양산시는 정수장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이 정수장은 지난 1998년부터 고도처리시설을 운영중이었는데, 인천지역처럼 역시 물을 정화하는 활성탄지가 문제였습니다.

시는 활성탄을 전부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박종태, 양산시 정수운영팀장]0223
"전체적으로 (활성탄) 교체작업을 하면 한 달 이상 걸리는 것으로 확인하고 추진 중에 있습니다."

환경부가 활성탄지가 설치된 전국 정수장 49곳을 조사해 보니 인천지역 2곳을 비롯해 7곳에서 유충이 나왔습니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
"(인천의 경우) 정수장 내 활성탄지에서 부화된 유충이 걸러지지 않고 정수장, 배수지를 거쳐 가정까지 공급된 것으로…"

다만 인천 외 지역에선 배수지나 수돗물을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유충이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 서울 구의와 암사 등 12개 정수장은 부실한 방충망 설치 같은 운영상 문제도 지적됐습니다.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임영숙 / 경남 양산시]
"주로 정수기에 의존을 많이 합니다. 그래도 씻는 건 수돗물로 씻어야 해 수돗물을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홍경아/ 경남 양산시]
"빨리 원인을 찾아서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걱정이 많이 됩니다."

정부는 이번 주 내로 전국 일반 정수처리장 435곳에 대해서도 전수 점검을 마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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