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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변호사, 판결에 앙심 품고 총격…판사 아들 살해 당해
2020-07-21 20:11 뉴스A

코로나 19 사태 이후 심리적으로 시민들의 분노와 혐오가 커졌다는 분석이 많은데요.

미국에서도 증오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성 연방판사 가족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 판결에 앙심을 품은 변호사로 알려졌습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오바마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라틴계 여성으로는 최초로 뉴저지주 연방 판사로 임용된 에스더 살라스.

판사의 가족들이 택배 배달기사 복장으로 나타난 괴한에게 총격을 당해 숨지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총격 당시 지하실에 있던 판사는 무사했지만, 문을 열어준 아들이 숨지고 변호사인 남편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필 머피 / 뉴저지 주지사]
"살라스 판사와 그녀의 남편을 지지합니다. 이 사건은 말도 안 되는 비극입니다."

미 연방수사국은 페미니스트 반대자를 자처해온 변호사 로이 덴 홀랜더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사건 다음날 용의자는 범행 현장에서 210km 떨어진 뉴욕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홀랜더 변호사는 지난 2015년 남성에게만 병역 복무 의무를 부과한 규정에 반발해 소송을 냈는데, 당시 주심이 살라스 판사였습니다.

홀랜더 변호사는 아버지로부터 버림받고 어머니 손에 자란 살라스 판사의 삶이 남성에 대한 비난을 의미한다고 저서를 통해 밝히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홀랜더 변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DC의 번화가에서는 무장한 남성 세 명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총에 맞은 시민 9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1명이 숨지고 2명은 중태입니다.

[뮤리얼 바우저 / 워싱턴DC 시장]
"모든 이들이 대낮에, 그것도 사람들이 가득한 거리 한복판에서 이러한 공격이 일어날 수 있다는데 분노했을 겁니다."

현지 언론은 이번 달에만 워싱턴에서만 최소 23명이 강력사건으로 숨졌고, 뉴욕시에서는 상반기 6백건 가까운 총격사건이 발생했다며

코로나 19 봉쇄령이 느슨해진 뒤 끔찍한 사건도 함께 늘어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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