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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막차 타기 위해” 중저가로 몰리는 30·40대
2020-07-26 12:50 경제

'영끌'
'영혼까지 끌어모은다' 라는 신조어죠.

내가 가용할 수 있는 자산을 최대한 모아서 투자한다라는 뜻인데, 요즘 3,40대가 이 '영끌'에 나섰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끝 없이 폭등할 것이란 공포에 사로잡혀 어떻게든 돈을 끌어모아 집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공포심리가 작용해서,, 일단 구매를 하고 보는 '패닉바잉'이라고도 하는데요.

이 패닉바잉 시류를 타고 비교적 싼 편이던 노원, 도봉구 일대 아파트값에도 불이 붙었습니다.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북구의 전용면적 84㎡ 아파트.

지난 4월까지만해도 7억원 대에 팔렸던 이 곳이 최근 9억원에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3개월 만에 2억 원 가까이 오른 겁니다.

[강북구 부동산 중개업자] 
"매물이 없다 보니까 가격이 3천, 5천 올라가는 거죠. 나올때마다 (팔려요). 현재 입주할 수 있는 매매 물건이 하나도 없어요."

노원구의 이 아파트도 두 달만에 8천만 원 가량 올랐습니다.

[노원구 부동산 중개업자]
"가격 오르기 전까지는 무지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죠. 소형 평수 문의하는 사람들은 거의 3, 40대. 제일 많았던 것 같아요."

[황규락 기자]
"서울 노원구와 도봉구 강북구. 이른바 노도강의 최근 아파트 거래량을 살펴보면요.

지난 5월에 1천여 건이었던 거래량이 한달만인 지난달 갑자기 2900여 건으로 뛰어 오르면서 3배 가까이 증가 했습니다."

청약 당첨은 물론 전세조차 찾기 어려운 3, 40대가 내 집 마련의 막차를 타기 위해 그나마 가격이 낮은 '노도강' 지역으로 눈을 돌린 영향이 큽니다.

[이광수 / 미래에셋대우 수석위원]
"(젊은 층은) 신규 아파트 시장에서 소외되고 그동안 자산 상승 효과를 못봤기 때문에 그런 우려, 두려움, 일시적으로 수요가 몰린 것이 아닌가."

잇따른 대책에도 내 집 마련의 꿈은 오히려 멀어져 간다는 하소연에 정부가 이번에는 주택 공급을 확대해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며 다음주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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