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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민심 외면한 코로나 대책…‘워케이션’ 추진
2020-07-27 20:04 뉴스A

전국 감염자가 3만 명을 넘은 일본 정부의 여행 장려 정책이 계속 논란입니다.

워케이션. 일과 휴가를 결합해서 관광지에서 일하라는건데 쉬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반응이 좋을리 없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기사내용]
계곡에서 신나게 래프팅을 즐기는 관광객들.

그런데 숙소에 돌아와선 노트북을 켜고 함께 업무를 봅니다.

회사를 옮겨놓은 듯한 이 모습은 일본 시코쿠 지역의 '워케이션' 홍보영상입니다.

관광지에서 놀면서 일한다는 뜻의 '워케이션'은 최근 일본 기업들이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잇달아 도입하고 있는데, 일본 정부가 이를 코로나19 대책으로 추진할 뜻을 밝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국내 관광의 새로운 형태로 이른바 '워케이션'을 (장관 회의에서) 제안받았습니다. 정부는 제도 시행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베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여행을 장려하고 있지만, 일본내 코로나19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전국 감염자가 3만 명을 넘고, 하루 1000명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일도 하고 여행도 가라는 정부 지침에 시민들은 혼란스럽습니다.

[나카무라 / 일본 직장인]
"(회사로 출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업무도 많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효과적인 정책을 발표했으면 합니다."

아베 총리는 여전히 긴급 사태를 재선언할 상황은 아니라며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있지만, 민심은 계속 나빠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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