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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 ‘故 박원순 성추행 의혹’ 풀까?
2020-07-28 14:31 뉴스A 라이브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3:50~15:20)
■ 방송일 : 2020년 7월 28일 (화요일)
■ 진행 : 송찬욱 앵커, 김민지 앵커
■ 출연 : 김성완 시사평론가, 윤희석 미래통합당 부대변인

[송찬욱 앵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피해자를 지원하는 여성단체들이 오늘 오전 서울시청으로 모였습니다. 여성의 존엄을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복장을 맞췄는데요. 김성완 평론가님, 피해자를 지원하는 여성단체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 제출이 아니고 직권조사 요청을 했던데요. 이게 차이가 있는 거죠?

[김성완 시사평론가]
진정서를 제출하기 위해서는 진정인의 신원이 공개돼야 합니다. 여성단체가 볼 때도 그 과정에서 피해자의 신원이 노출될 게 우려됐던 것 같아요. 그리고 피해자가 직접 진정을 제출한다는 것 자체가 피해 사실에 있어서 또 다른 해석이 가능한 것처럼 받아들여질 소지가 있고요. 여성단체나 피해자 변호인 측에서 이미 피해 사실에 대한 확신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 위력에 의한 성추행이 행사됐는지, 그 과정에서 왜 방조라는 행위가 있었는지. 이런 것에 대해서 광범위하게 확인해 달라. 그것에 따른 대안과 대책까지도 내놓았으면 하는 의지가 포함돼있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민지 앵커]
오늘 여성의 존엄을 상징하는 색인 보라색 옷을 맞춰 입은 여성 150명 정도가 거리로 나왔다고 합니다. 윤 부대변인님, 그만큼 피해자의 피해에 공감하는 여성들이 많아졌다는 것이고, 특히 직접 거리로 나왔다는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윤희석 미래통합당 부대변인]
그만큼 답답하니까 나오신 거죠. 사건 발생 이후에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가를 생각하면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사건의 본질과는 다르게 이분을 추모하고, 서울시장(葬)을 열어서 뭔가 사건을 덮으려고 하는 의도가 분명히 있었어요. 그런 상황에서 피해자는 끊임없이 2차 가해에 시달렸고 ‘피해 호소인’이라는 단어를 들으면서 상황이 이상하게 꼬이는 것을 봤습니다. 소위 말하는 깨어있는 시민들이 어떻게 참을 수 있겠어요. 그래서 그 분노가, 그 의지의 표현이 오늘 이렇게 발현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성완]
한 말씀만 드리고 싶은데요. 아픔이 아픔과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 칼럼에서 본 내용인데요. 다른 사람의 아픔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이번 사건 진행과정을 보면 고소장이 접수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고, 이미 고인은 숨진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면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그 상황에서 모든 것을 단정하고, 그랬으니 그 사람은 추모 받을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고 단정해야 맞는 겁니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장례 절차가 끝나고 난 다음에 여성단체가 추가 기자회견도 했잖아요. 다만 문제는 수사라는 것은 결국 피고소인이 살아있을 때 가능한 거잖아요. 그런 법적인 문제의 한계라든가. 또 서울시가 민관합동조사단을 하겠다고 하는데 조사 주체가 되기는 어렵다고 해서 여성단체에서 거부한 것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방조 혐의나 기존에 고발됐던 것에 대해서 수사 진행하면 되고요. 지금 기댈만한 곳은 국가인권위원회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인권위가 이 사건에 있어서 전체적인 문제점이 무엇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희석]
아픔을 만들었던 그 사실 자체에 대해서 분노하는 것이지, 제가 추모하는 것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린 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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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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