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러는지, 대체 언제 장마가 끝날지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 이현용 기자! 올해 장마가 왜 이렇게 길어지는 거예요?
[답변1] 최근 러시아의 시베리아가 38도까지 치솟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는 뉴스가 화제가 됐는데요, 바로 이 이상기후 현상과 관련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림을 준비했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꼽히는 러시아 시베리아 기온이 올해 들어 평년보다 5도 이상 높았고, 6월엔 10도 이상 높았거든요.
그 영향으로 시베리아를 둘러싼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밀려내려왔고, 일본 남쪽 해상에 위치한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동하지 못하고 찬 공기와 만나면서 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를 많이 오래 뿌린 겁니다.
[질문2] 일본 중국도 같은 이유로 비가 많이 오는 건데요. 문제는 기상청 예보가 자꾸 틀린다는 거에요. 휴가 계획이 틀어진 분들도 계시고요.
[답변2] 비가 온다고 했다가 안 오거나 일찍 그치면 작업이나 외출 계획 세우시는 데 차질을 빚게 되죠. 문제는 예상보다 너무 많이 올 경우입니다.
어제 광주가 그랬습니다. 전날인 28일 오후 5시 예보를 보면 30~80mm의 비가 예상됐지만, 실제로 강수량은 어제 하루 115mm나 왔는데요.
기상청은 광주 위쪽 전북지역에 비구름대가 몰릴 것으로 봤는데, 실제로는 광주 북쪽 경계선에 비구름대가 위치한 겁니다.
틀린 거죠. 다만 기상청은 현재 예측 기술상 이런 세밀한 부분까지 미리 포착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저도 이렇게밖에 말씀 드리지 못해 답답하지만요. 1-2시간 전에 나오는 특보를 확인하시고요. // 세밀한 정보는 기상청 홈페이지 레이더 영상을 참고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질문3] 또 틀릴 수도 있지만, 그래서 장마는 언제까지 계속 될까요? 당장 내일, 이번 주말에도 비가 올 지도 궁금합니다.
[답변3]
서울경기지역은 내일 오후 10~60mm의 소나기가 예보돼 있고, 주말에도 흐리고 가끔 비가 올 수 있습니다.
당초 다음주 월요일 8월 3일쯤 중부지방 장마는 끝날 것으로 예보됐었는데요.
기상청이 오늘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오는 토요일과 일요일, 장맛비가 강하게 내리다가 장마전선이 북한 쪽으로 올라가는 4일과 5일에 소강상태를 보이는데요.
장마는 다음달 10일 이후까지 이어질 수도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장마 기간이 47일로 1973년 이후 역대 2번째로 긴 장마가 됩니다.
비는 오더라도 호우 피해는 더 없었으면 좋겠네요. 이현용 기자와 살펴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