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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독미군 3분의 1 감축” 발표…다음은 한국?
2020-07-30 20:11 뉴스A

미국이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감축 규모도 3분의 1로 꽤 큽니다.

다음 감축 차례는 주한미군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독일에 있는 미군 병력을 현재 3만 6천 명에서 2만 4천 명으로 1/3을 줄입니다.

결국, '돈' 문제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가 보호해주잖아요? 그런데 독일은 제대로 돈을 내지 않고 있어요. 호구가 되지 않기 위해 떠나는 거예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언급을 할 때 동맹국 분담금 요구 계산서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므뉘신 재무장관도 뒤에 서서 힘을 실어줬습니다.

에스퍼 국방장관도 병력 감축과 분담금은 연결돼 있다고 거듭 시사했습니다.

[마크 에스퍼 / 미 국방장관]
"분명히 합시다.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부유하고 국방에 더 쓸 수 있고 더 써야 합니다. 2%, 아니 보다 더 높은 기준에 맞춰야 해요"

같은 논리로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4월)]
"우리가 한국을 방어해주는 것에 대해 제대로 그들이 기여하느냐 문제입니다. 한국은 매우 부유한 나라입니다."

미국은 전년 대비 50%, 1조 5천억 원을 인상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13%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미국은 주독 미군 감축을 발표하는 날 지난 9월부터 한국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해온 드하트 국무부 협상대표를 교체했습니다.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 논의된 바 없다는 것이 한미 양측의 공식 입장입니다.

하지만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성과 확보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감축 카드 압박 수위가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습니다

반면 미국 민주당은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갈취'라고 보고 있어 11월 대선 결과에 따라 트럼프 정책이 폐기될 수도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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