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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경제]전기차, 세계에선 ‘질주’ 한국에선 ‘후진’…왜?
2020-08-01 20:56 뉴스A

테슬라가 전 세계 자동차 회사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섰죠.

도요타마저 제쳤습니다.

전기차가 도로 위 대세인 게 그만큼 분명한 셈인데 왠일인지 우리나라는 아직 피부로 체감할 수준은 아니죠.

주말엔 경제. 황규락 기자가 짚어보겠습니다.

[리포트]
골목을 거침없이 달리는 자동차.

크기는 작지만 가파른 언덕도 내달릴 수 있는 국산 전기차입니다.

[황규락 기자]
"차 실내를 보시면 두 사람이 겨우 탈 정도지만 에어컨과 히터를 갖추고 있고요. 밖으로 나와보면요. 일반 중형차 크기의 절반 정도지만 뒤쪽에는 짐을 실을 수 있는 트렁크도 있습니다."

한 번 충전하면 100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남지호 / 전기차업체 영업팀장]
"근거리 출퇴근하시는 분들이 가성비가 뛰어나다 보니 유지비 절약 차원에서 구입하시고, 배달 업체에서 악천후에서도 배달이 용이해 구입하시는 편입니다."

전기차가 인기를 얻으면서 차종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황규락 기자]
"이 차는 1톤 전기 트럭입니다. 한 번 충전으로 200km 이상의 장거리는 무리지만요. 일반 트럭보다 더 저렴하게 화물을 실고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 세계 전기차 생산량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지만 막상 국내 전기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 가까이 하락했고 수입차를 빼면 43%나 감소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충전 요금 할인과 구매 보조금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초 전기 트럭으로 차를 바꾸면서 줄어든 기름값 덕을 보고 있는 문성환 씨도 올해 안에 차를 구입하지 못할 뻔 했습니다.

[문성환 / 전기트럭 차주]
"(보조금) 대수가 한정돼 있다 보니 구매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습니다. (인천은) 1년에 150대로 한정돼 있기 때문에…"

50%였던 전기차 충전 요금 할인율은 30%로 줄었고 2022년 7월 이후부터는 할인 혜택이 모두 사라져 결국 충전료가 두세 배 이상 오르게 됩니다.

[서울시 택시 기사]
"내년 가을쯤 차를 바꾸는데 전기차로 고민하고 있어요. 충전요금 오른다고 하더라고. 가스하고 똑같아진다면 굳이 전기차를 할 필요가 없죠."

정부는 구매 보조금을 2025년까지 연장해 제공하고 충전 요금 부과체계 개선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이준희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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