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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진원지’ 지목 우한 연구소 경비 삼엄…촬영 제한
2020-08-03 20:03 국제

7개월 전 정체 불명의 폐렴 확진자를 WHO에 최초 보고한 곳, 바로 중국 우한입니다.

우한은 지금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일상을 되찾고 있지만 발병 진원지로 지목된 연구소에는 삼엄한 경비를 받고 있습니다.

성혜란 특파원이 우한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컸던 후베이성 우한.

지난 1월, 도시 전체가 봉쇄된 뒤 한산했던 공항은 이제 사람들로 북적댑니다.

"조금 전 우한 톈허 공항에 도착했는데요. 다른 도시처럼 건강 QR코드만 인증하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취재진이 찾은 우한 화난시장의 과일 도매 시장도 언제 코로나19가 있었냐는 듯 정상 영업 중이었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손님을 받는 상인들도 보입니다.

[우한 화난과일시장 상인]
"4월부터 다시 영업하고 있어요. (4월이요?) 네."

하지만 야생동물을 식재로 팔아왔던 화난수산시장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현장음]
"(옆에 화난수산시장은 안여나요?) 아, 못 열어요. 언제 열지 아무도 몰라요."

"영업을 시작한 바로 옆 과일 시장과 달리 우한 화난수산시장엔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글자가 적혀 있습니다. 지난 1월 폐쇄된 뒤 계속 문을 열지 않고 있는 겁니다."

상점 간판은 모두 검은 천으로 뒤덮였고, 높은 담벼락에 가로 막혀 안을 들여다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현장음]
"수산 시장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겼어요."

이전했다는 수산 시장을 찾았지만 역시 문을 닫았습니다.

화난수산시장과 함께 코로나 19 발원지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도 다가갔습니다.

일반 차량은 들어서자마자 출입이 제한됐고, 근접 촬영을 시도하던 취재진은 보안요원에게 제지 당했습니다.

WHO 조사팀도 중국에 파견됐지만 조사 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조사 진행 과정에 대한 채널A 취재진의 질문에 "정식 조사가 아닌 동물과 인간 사이 전염 등 그간의 연구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우한에 파견했다"며 "현재로선 우한 추가 파견 계획도 없다"는 답을 보내왔습니다.

코로나 19 백신 개발 소식은 세계 곳곳에서 들려오지만 아직 발병 기원에 대한 미스터리는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후베이성 우한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편집 :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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