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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만 물 한잔 2천 원?…日 오사카 초밥집 차별 논란
2020-08-03 20:10 국제

물 한잔에 2000원.

일본 오사카의 한 초밥 체인점이 일본어, 영어, 중국어 안내판에는 없는 물값을 한국어 안내판에만 표기해 논란입니다

한국인 차별이라는 비난에, 해당 음식점은 메뉴판 오류라는 대답만 내놨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오사카 지역에서 시작해 57년 동안 영업을 이어온 유명 초밥 체인점입니다.

최근 이곳을 방문한 한국인은 한국어로 안내된 무인 주문 시스템 화면을 살펴보다가 물 한잔 값이 우리돈 2천 원 정도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일본어와 영어, 중국어로 적힌 화면에서 물값은 모두 무료였습니다.

주문 화면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국적에 따라 차별한다는 비난이 이어졌고 또 다른 혐한이라는 지적까지 제기됐습니다.

해당 업체 측은 그동안 한국인에게 물값을 받은 적은 없다면서도 오류가 발생한 이유조차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초밥 체인점 관계자]
"단순한 실수입니다. SNS에서 제기되는 (한국인) 차별이란 건 전혀 아닙니다. (그런데) 솔직히 언제부터 오류가 났는지는 체크하지 못했습니다."

업체가 공개한 입장문에도 오류가 있었다고만 밝히고 있어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4년 전에도 한국인으로 보이는 외국인 손님에게만 고추냉이를 듬뿍 넣어 음식을 제공한 오사카의 한 초밥집에 대해 한국인들의 분노가 쏟아졌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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