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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서 발신기 없는 반달가슴곰 발견…야생곰 가능성
2020-08-04 20:04 사회

멸종위기종 1급 반달가슴곰이 최근 전북 덕유산에서 발견됐습니다.

포획한 반달가슴곰 귀에는 사람이 달아놓은 발신기가 없었는데요.

자연적으로 태어난 야생 곰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짐승이 통 주변을 어슬렁댑니다.

무인센서 카메라에 포착된 멸종위기종 1급 반달가슴곰입니다.

그런데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포획한 이 수컷 곰 귀에는 위치를 알리는 발신기가 없었습니다.

인공적으로 방사하거나 지리산에서 넘어온 개체가 아니라 덕유산에서 자연적으로 태어난 야생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사현 / 국립공원연구원 남부보전센터장]
"향후에 유전자분석을 통해서 지리산 개체인지, 현지에 자연적으로 살던 개체인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11월 덕유산 인근 삼봉산에서 처음으로 반달가슴곰의 존재를 확인했습니다.

이후 덕유산 백암봉에서도 곰을 봤다는 등산객의 신고가 있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반달가슴곰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생포트랩을 설치했고, 지난달 31일 포획에 성공한 겁니다.

다섯살에서 여섯살 사이로 추정되는데, 발견 당시 목과 왼쪽 앞발에 올무와 덫에 걸렸다 풀려난 흔적이 있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귀에 발신기를 부착한 뒤 바로 방사했습니다.

지리산 일대 서식하는 반달곰은 69마리로 추정됩니다.

덕유산에서 처음으로 포획된만큼 국립공원공단은 앞으로 곰의 이동경로와 다른 개체와의 연관성을 조사해, 곰의 서식지 확장 여부 등을 연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 입니다.

kub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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