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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잠수교의 ‘이유 있는 잠수’
[채널A] 2020-08-04 20:09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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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폭우에 한강 잠수교도 사흘째 통행이 제한됐죠.

일부에선 "다리가 왜 잠기냐" "설계 잘못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는데, 실제로 그런지 알아보겠습니다



잠수교는 이름 그대로 '비가 오면 수면 아래로 잠기게 만든 다리'인데요.

1976년 개통됐습니다.

[1976년 대한뉴스]
"9번째 한강 다리인 잠수교가 개통됐습니다. 물속에 잠기지만 물에 떠내려가지는 않도록 돼 있고"

당시 다른 한강 다리 높이가 수면 위 16~20m 정도였던데 비해, 잠수교는 수면 위 2.7m로 매우 낮게 설계됐는데요.

교통량 분산 목적도 있었지만, 안보 상황도 고려했다고 합니다.



당시 동아일보 보도를 보면, 잠수교는 일명 '안보교'로 불렸는데요.

"비상시 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특수 다리"였다는 겁니다.

6.25 당시 한강인도교와 한강철교가 폭파된 아픈 기억이 있는데요.



잠수교는 상부 구조가 파괴돼도 빠르게 복구 가능하게 낮게 설계했고 높이도 시민공원이 있는 한강 둔치와 평행하게 맞췄습니다.

[김상효 /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교량 전문가)]
"안보차원에서 시민들의 퇴로를 확보하기 위해 만들었던 거죠. 교량 높이, 설계를 의도적으로 한 거죠."

잠수교가 안보교로 불린 다른 이유.

잠수교 위 반포대교가 포개져 있죠. 위성사진으로 보면 반포대교에 가린 잠수교는 안 보이는데요.

적군이 항공 정찰을 해도 반포대교 위 움직임을 볼 수 없어 군사 물자 수송에 유리했기 때문에 '안보교'로 불린 겁니다.

그렇다고 잠수교, 비 오면 무조건 잠겼던 건 아닙니다.

1986년과 88년 한강에 만들어진 잠실수중보와 신곡수중보가 강물을 가두면서 수위가 평균 2.5m 안팎으로 올라오게 했고, 폭우 등으로 팔당댐을 방류해서 잠수교 수위가 5.5m를 넘으면 보행자, 6.2m를 넘으면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 많은 문의 바랍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임솔, 박소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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