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호중 5만 가구는 공공 참여형 재건축을 하겠다는 구상이지만, 대다수를 차지하는 서울 강남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반응이 좋지 않습니다.
강남에 비해 일부 강북 단지들은 기대감을 보입니다.
박정서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부가 공공참여형 재건축으로 5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반응은 회의적입니다.
은마 아파트를 비롯한 강남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실익이 없다고 판단합니다.
공공이 재건축에 참여하면 용적률은 500%까지 늘고 최고 층수도 50층까지 높아지지만 규제 완화로 늘어난 주택의 50~70%는 기부채납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잠실 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 관계자]
"용적률 가져가니 이런 거는 정부의 입에 발린 소리고. 호응할 가치도 없고 답할 가치도 없다 봅니다."
강북 재건축 단지에서는 기대하는 목소리와 신중한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현재 2392가구가 있는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기존 규정대로 재건축을 하면 3200여 가구가 되지만 용적률 500%를 적용하는 공공재건축에 참여하면 6500가구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김경숙 / 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
"이쪽에는 다 30년이 넘기 때문에 재건축 되는 걸 많이 원해요. 용적률을 높아준다니까 사람들 다 좋아하죠.
[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
"(기부채납 비율이) 50%면 여기 원주민한테 좋은 건 아니고 건설회사도 마진이 남아야 하는데…."
일반 재건축 단지들의 참여가 불투명해지면서 정부의 공급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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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