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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공급 대책에 강남은 시큰둥…강북 일부는 “환영”
2020-08-05 19:32 뉴스A

어제 정부가 자신있게 꺼내놓은 수도권 공급 대책 반응도 전해드립니다.

13만호중 5만 가구는 공공 참여형 재건축을 하겠다는 구상이지만, 대다수를 차지하는 서울 강남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반응이 좋지 않습니다.

강남에 비해 일부 강북 단지들은 기대감을 보입니다.

박정서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부가 공공참여형 재건축으로 5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반응은 회의적입니다.

은마 아파트를 비롯한 강남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실익이 없다고 판단합니다.

공공이 재건축에 참여하면 용적률은 500%까지 늘고 최고 층수도 50층까지 높아지지만 규제 완화로 늘어난 주택의 50~70%는 기부채납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잠실 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 관계자]
"용적률 가져가니 이런 거는 정부의 입에 발린 소리고. 호응할 가치도 없고 답할 가치도 없다 봅니다."

강북 재건축 단지에서는 기대하는 목소리와 신중한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현재 2392가구가 있는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기존 규정대로 재건축을 하면 3200여 가구가 되지만 용적률 500%를 적용하는 공공재건축에 참여하면 6500가구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김경숙 / 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
"이쪽에는 다 30년이 넘기 때문에 재건축 되는 걸 많이 원해요. 용적률을 높아준다니까 사람들 다 좋아하죠.

[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
"(기부채납 비율이) 50%면 여기 원주민한테 좋은 건 아니고 건설회사도 마진이 남아야 하는데…."

일반 재건축 단지들의 참여가 불투명해지면서 정부의 공급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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