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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20%만 내고 입주…지분적립형 주택 안 반갑다?
2020-08-05 19:36 뉴스A

정부가 새로 낸 대책 중에는 30대 무주택자를 위한 새로운 주택도 있습니다.

집값의 20%만 내고 입주를 한 뒤 수십년 간 살면서 갚는 방식인데,

청년들은 환영하는지 이다해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예를 들면 공공분양 된 분양가 5억원 아파트의 경우 최소 1억원만 있으면 내 집이 되는 게 지분적립형 주택입니다.

처음에 집값의 20-40%만 내고 나머지 지분은 20년 또는 30년에 걸쳐 취득할 수 있습니다.

입주할 때 분양대금을 한꺼번에 내 목돈이 드는 부담을 줄여주는 겁니다.

[35세 남성 / 무주택 신혼부부]
"저희 같은 세대들이 크게 모은 돈은 없을텐데 적은 부담으로 집을 얻는다는 게 처음엔 솔깃했어요."

입주 자격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50%로 완화했습니다.

추첨방식으로 해 청약 가점이 부족한 3040대에 기회를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세부 조건을 따져보면 썩 내키지 않습니다.

투기를 막기 위해 달아놓은 20년 전매 제한과 실거주 요건이 족쇄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전매제한이 풀린 이후 주택 처분이 가능하지만 취득한 지분만큼만 가져갈 수 있습니다.

[35세 남성 / 무주택 신혼부부]
"이직할 수도 있고 애가 생기면 교육차원에서 이사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 그걸 못한다는 게 좋은 것 같지 않고요. 임대료 내는것도 부담이 될 것 같고."

[조주현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집을 처분할 수 있는 자유를 포기하는 대신 안정적인 주거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일정 계층에 있어서 선택의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최대 1만7천호를 지분적립형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지만 빨라야 5년 뒤에나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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