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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서 상납 문제로 난투극…고려인 60여 명 입건
2020-08-06 20:17 사회

경남 김해시 번화가 한복판에서 건장한 남성 60여 명이 패싸움을 벌이다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흉기까지 휘두르며 집단 난투극을 벌인 이들은 러시아에 정착한 한국인, 이른바 '고려인'의 2~3세들 이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해시 도심 한복판에 건장한 남성 30여 명이 모여들고, 또 다른 곳에도 역시 남성들 20여 명이 삼삼오오 모여듭니다.

각각 자동차를 나눠탄 이들이 한 주차장으로 이동해 대치하는 순간!

60여 명이 곳곳에서 뒤섞이며 순식간에 난투극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신고가 이어졌고, 즉시 출동한 경찰관이 이들을 검거합니다.

[김남철 / 김해중부경찰서 중앙지구대 경사]
"최대한 피해가 없도록 서로 싸우지 않도록 막고 있고, 경찰관인 제가 당황할 정도로 너무 많은 사람이 있고 험악한 분위기였습니다."

흉기까지 동원된 패싸움에서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집단 난투극을 벌인 이들은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에 정착한 한국인, 이른바 '고려인' 2세 또는 3세들입니다.

경찰 조사결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이 김해에 내려가, 김해지역 고려인들이 운영하는 불법도박장의 수익 20%를 상납하라고 요구하면서 충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현장 인근 주민]
"싸우고 그러면 안 좋죠. 일어나면 안 되죠. (손님들이) 많이 없어졌어요."

경찰은 이들 대부분은 합법적인 체류자로 주중에는 공장 등에서 일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고려인 2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4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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